<평생직장 개뿔, 개인의 시대>란 컨퍼런스가 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제목에 격하게 공감했었죠. 회사에 헌신도 중요하지만(그러다 헌신짝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ㅠ), 스스로 지켜(성장시켜)야 한다는 '퍼스널 브랜딩'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었어요.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임팩트. 시대를 지탱해 온 거대하고 견고했던 탑들이 무너지고, 이제는 그 땅에 작고 새로운 것들이 재빠르게 자릴 잡고 있는 걸 봅니다. 이제는 보다 많은 분들이 소속(명함)보다 '지속가능한' 개인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그 흐름을 타고, 도도하고 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즌2에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질문과 답변만 큐레이션(빼기)했다. 100개의 레퍼런스를 참고해,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각자의 '해답'을 찾아가 보자.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무규정 프리랜서 김울프
<어떤 무엇이 되는 데에 집중하기보다 어떤 무언가가 되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인물 사진을 촬영한다고 했을 때, 한 시간 동안 1,000장의 사진을 찍었다면 어떤 사진을 고를까요? 예쁜 표정, 멋있는 표정을 지은 수많은 사진 속에 한두 장 정도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진이 있습니다. 어쩌다가 의식적인 힘이 빠진 한두 장의 사진이 가장 그 사람 다운 모습,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거죠. 표정에도 의도성이 있고, 행동에도 의도성이 있고, 자신이 추구하는 확고한 컨셉, 고결한 세계가 어쩌면 뻔한 것일 수도 있어요.
스타일이란 남들이 바라보고 분류하는 지점일 뿐, 자신이 정한 의도성을 구현하려고 하면 엉성한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통용되는 공식을 거대한 것처럼 포장하거나, 덧붙이고 더해서 설명하는 건 생명력이 없거나 아주 짧다고 생각합니다. 어렵지만 계속해서 힘을 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공한 사진가나 디자이너, 영상 제작자, 칼럼니스트가 되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어떤 직업적인 것으로 자신을 규정짓지 않았기에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도 제대로 해 낸 것은 없지만 힘을 빼고 파동에 몸을 맡기면 언젠가는 어딘가에 닿을 것입니다.라고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