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마을 1편 - 가기 전 설레는 마음
괜찮아마을 2편 - 첫째 날
이번엔 [괜찮아마을 3편 - 둘째 날] 편입니다. 시간순으로 정리했어요.
1. 새벽 6시에 모였다. 여름엔 5시에 모인다고 했다. 이렇게 모인 이유는 새벽 시장을 가기 위해. 세상은 온통 어두웠고 또 짙은 안개가 깔렸다. 차 2개에 나눠, 시장으로 향했다.
2. 다시 숙소로 돌아와, 다시 잤다. 체력이 좋은 분들은 아침 시간을 또 잘게 썼겠지만 나는 잤다. 그리고 점심을 앞두고 모였다. 3팀으로 나눠, 식사조를 구성했고. 각 조마다 어떤 메뉴를 할지 정했다. 그 메뉴를 만들기 위해 장을 보러 갔다. 주차를 하고 일단 시장을 휘익 둘러보고, 웨딩홀로 갔다. 그곳은 식자재마트(웨딩이 안되니 그곳에 이런 대형 마트가 들어온 것). 각 조마다 10만원 내외를 썼다. 첫 번째 메뉴는 타코였다. 처음엔 아... 타코를 밥으로? 했는데, 타코가 정말 맛있구나! 를 몇 번이나 연발하며 여러 개를 먹었다.
3. 오후에는 괜찮은 나를 상상하는 대화시간이 있었어요. 서로 반짝였던 순간을 살펴보았죠.
4. 저녁을 먹고, 우린 다시 목포 구경을 나갑니다. 홍대장님이 알고 있는 야경스팟. 그곳을 향해 gogo. 차를 타고 통신탑이 있는 곳에 도착해 차에서 내렸다. 야경을 보기 위해 이동을 하려니, 한 줄로 서서 앞사람 어깨를 잡으라 했다. 그리고 눈을 감으라고. 엥?? 안 그래도 어두운 밤, 고요한 밤. 눈까지 감으라니. 도대체 얼마나 멋진 반전이 있길래. 그런데 앞서 간 홍대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비명에 가까웠다. 뭔가 그건, 긍정의 느낌이 아니었다.
저도 목포 살면서 이렇게 심한 밤안개는 처음...이예요.. 이런 말을 했던 거 같다.
눈을 뜨면! 짠~하고 등장해야 할 목포의 야경이 안개에 묻혀 거의 보이질 않았다. 어딜 가도 눈에 띄는 십자가도 숨어버릴 정도였으니.
하지만 어둠도 오래 보면 적응이 된다. 안개정국도 오래 보니, 어떤 윤곽이 점점 또렷해졌다. 느낌일지언정, 목포의 분위기를 한껏 느꼈다. 홍대장님이 멤버마다 독사진을 찍어주는 사이, 멤버들은 근처에서 조명 놀이와 사진놀이를 즐겼다.
5. 야경이 아쉬워 우린 바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저곳을 쏘다녔죠.
계획했던 멋진 야경은 못 봤지만, 홍대장님의 온갖 옵션이 발휘되어 우린 또 다른 목포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