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권의 책에서 문장을 채집했다. 올 한 해 사이드프로젝트 진행한 것 중 가장 애쓴(시간을 쏟은) 프로젝트다. <읽은 책 다시 읽고, 문장채집>은 카카오에서 진행한 100일 프로젝트에 올라타 시작했다. 100일 동안 매일 1권씩, 100권의 책에 도전한 것. 그 100일 프로젝트가 끝난 건, 지난 6월 29일. 100일 동안 80권의 책에서 문장을 채집했다(80% 성공). 상반기는 읽은 책을 다시 읽으며,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니 7월부터는 주로 새로운 책을 읽었다. 틈틈이 100권의 책을 채우기 위해 문장 채집을 이어갔다. 오늘에서야 100권(엄밀히 하면 97권이다. 일의격, 장사이야기, 좋아서 혼자서는 2번에 나눠 채집 진행)을 채웠다.
여기에 소개된 책들은 읽은 책 중에 다시 읽기에 시간 부담이 없고(매일 해야하니), 문장 정리를 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들이다. 나의 개취가 다분히 반영된 것. 읽었지만 이곳에 올리지 못한 것들도 많다. 언젠가 기회가 오길. 올해가 가기 전에 넘버 100에 오를 수 있어 다행이다.
문장채집 프로젝트와 별개로 '퍼스널브랜딩' 독서클럽에 참여하며 10주간 10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했다. 그때 읽은 책은 별도로 문장채집을 해 두었다. 이것까지 하면 올해 문장채집을 한 책은 총 105권(퍼스널브랜딩 독서클럽 책 중 2권 문장채집 프로젝트에 들어가 있다)이다.
*문장채집을 하게 된 배경
1) 집이 이사를 하게 되었다. 같은 평수로 갔지만, 내 자린 줄어들었다. 아이들의 자리가 더 필요했다. 가장 큰 직격탄은 내 책꽂이. 아이들에게 상당 공간을 양보해야 했다.
2) 도대체 어떤 책을 남기고, 어떤 책을 알라딘에 보내야 할지 까마득했다. 내게 할당된 공간이 너무 좁아 남길 책을 선택하는 게 더 빨랐다.
3) 순식간에 대형 캐리어 2개 분량의 책들이 쌓였고, 알라딘으로 데려갔다. 그런데 대개의 책은 지저분(그렇다. 나는 밑줄 좍좍형이다)하단 이유로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다시 집으로 데려갈 순 없으니, 그곳 직원분에게 그냥 처분해 달라고 했다.
4) 그렇게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백권 이상의 책들과 이별을 했다. 너무너무너무 아쉬웠다.
5) 내 자리는 계속 줄어들 테니(반면 나는 계속해서 책을 살 테니) 언젠가 다시 이와 비슷한 이별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6) 그래서 읽은 책 다시 보고, 밑줄 그은 것들이라도 챙겨 놓으면 갑작스러운 이별에도 덜 아쉽지 않을까?
7) 그 생각을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와 맞물려 100일간 100권의 책을 다시 보고, 문장 채집을 해야겠다 싶었다.
8) 원래는 책 한 권에 한 두 개 문장만 챙기려 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아니.. 눈부신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더해 분명 내가 밑줄을 그었을 텐데, 기억에 남는 문장이 하나도 없었다. 어익후 ㅠ
9) 그래서 모조리 싹 긁지는 못해도, 간직하고 싶은 것들을 주섬주섬 챙겼다.
10) 제대로 잘 이별하기 위해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새로운 책을 사기 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헌책이 나가야 새책이 들어올 수 있으니 말이다.
11) 아, 세상에 정말 멋진 책들이 많다. 작가님들에게 감사, 책 만드는 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문장채집 프로젝트 100
100. 창업가의 답 / 성호철 임경업 https://brunch.co.kr/@rory/802
99. 창작과 농담 / 이슬아 https://brunch.co.kr/@rory/800
98. 힘빼기의 기술 / 김하나 https://brunch.co.kr/@rory/799
97.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 김규진 https://brunch.co.kr/@rory/798
96.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황선우 https://brunch.co.kr/@rory/797
95.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 전우성 https://brunch.co.kr/@rory/783
94. 동네철공소, 벤츠에 납품하다 / 김태훈 https://brunch.co.kr/@rory/781
93. 일의격(2) / 신수정 https://brunch.co.kr/@rory/765
92. 일의격(1) / 신수정 https://brunch.co.kr/@rory/763
91. OKR & GROETH / 이길상 https://brunch.co.kr/@rory/764
90. 시의 문장들 / 김이경 https://brunch.co.kr/@rory/760
89.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https://brunch.co.kr/@rory/759
88. 태도의 말들 / 엄지혜 https://brunch.co.kr/@rory/758
87. 쇼쿄의 미소 / 최은영 https://brunch.co.kr/@rory/757
86. 문장 수집 생활 / 이유미 https://brunch.co.kr/@rory/756
85. 쓰기의 말들 / 은유 https://brunch.co.kr/@rory/754
84. 미라클 모닝 / 할 엘로드 https://brunch.co.kr/@rory/753
83.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 김은경 https://brunch.co.kr/@rory/752
82. 힙한 생활 혁명 / 사쿠마 유미코 https://brunch.co.kr/@rory/751
81.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 피터드러커 https://brunch.co.kr/@rory/723
80. 리더를 위한 관계 수업 / 미즈시마 히로코 https://brunch.co.kr/@rory/721
79.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https://brunch.co.kr/@rory/718
78.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김윤정 https://brunch.co.kr/@rory/716
77. OKR 파워 / 가인지캠퍼스 컨설팅 연구소 https://brunch.co.kr/@rory/713
76.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 / 박종윤 https://brunch.co.kr/@rory/711
75.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https://brunch.co.kr/@rory/709
74.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 / 홍승은 https://brunch.co.kr/@rory/707
7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김하나 황선우 https://brunch.co.kr/@rory/705
72. 유럽 커뮤니티 탐방기 / 김정현 배수용 https://brunch.co.kr/@rory/702
71. 나의 두 사람 / 김달님 https://brunch.co.kr/@rory/700
70. 질문의 책 / 파블로 네루다 https://brunch.co.kr/@rory/696
69.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 기시 마사히코 https://brunch.co.kr/@rory/698
68. 중쇄를 찍자1 / 마츠다 나오코 https://brunch.co.kr/@rory/694
67.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https://brunch.co.kr/@rory/692
66. 당신이 옳다 / 정혜신 https://brunch.co.kr/@rory/689
65. 위즈덤2.0 / 소렌 고드해머 https://brunch.co.kr/@rory/687
64. 바다의 뚜껑 / 요시모토 바나나 https://brunch.co.kr/@rory/685
63. 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 / 이채훈 https://brunch.co.kr/@rory/683
62. 섬 / 장그르니에 https://brunch.co.kr/@rory/681
61. 핑크펭귄 / 빌비숍 https://brunch.co.kr/@rory/677
60. 탐방서점 / 금정연&김중혁 https://brunch.co.kr/@rory/675
59.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 김동조 https://brunch.co.kr/@rory/673
58. 러닝 퍼실리테이션 / 정강욱 https://brunch.co.kr/@rory/671
57. ‘팔다’에서 ‘팔리다’로 / 미즈노 마나부 https://brunch.co.kr/@rory/667
56. 나만의 브랜드를 창조하라 me 2.0 / 댄 쇼벨 https://brunch.co.kr/@rory/659
55. 평론가k 광주에서만 살았다 / 김형중 https://brunch.co.kr/@rory/660
54. 출근길의 주문 / 이다혜 https://brunch.co.kr/@rory/656
53.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 에릭 슈미트 https://brunch.co.kr/@rory/655
52.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 이소영 https://brunch.co.kr/@rory/653
51. 디즈니만이 하는 것 / 로버트 아이거 https://brunch.co.kr/@rory/651
50. 마흔에 관하여 / 정여울 https://brunch.co.kr/@rory/648
49. 퍼스널 마케팅 / 필립코틀러 https://brunch.co.kr/@rory/644
48. ‘나’라는 브랜드 / CA BOOKS https://brunch.co.kr/@rory/641
47. 인생질문 / 아키씨 https://brunch.co.kr/@rory/636
46. 슈퍼제너럴리스트 / 다사카 히로시 https://brunch.co.kr/@rory/633
45.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 박완서 https://brunch.co.kr/@rory/631
44. 아침의 첫 햇살 / 파비오 볼로 https://brunch.co.kr/@rory/629
43. 팬던 3.0 / 신윤희 https://brunch.co.kr/@rory/627
42.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 강상중 https://brunch.co.kr/@rory/625
41. OKR / 존도어 https://brunch.co.kr/@rory/623
40. 미치지 않고서야 / 미노와 고스케 https://brunch.co.kr/@rory/620
39. 창업가의 브랜딩 / 우승우 차상우 https://brunch.co.kr/@rory/618
38. 긱 이코노미 / 다이앤 멀케이 https://brunch.co.kr/@rory/616
37.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https://brunch.co.kr/@rory/613
36.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 요조 https://brunch.co.kr/@rory/610
35. 일하는 마음 / 제현주 https://brunch.co.kr/@rory/608
34. 장사의 신 / 우노다카시 https://brunch.co.kr/@rory/606
33. 낯선 이와 느린 춤을 / 메릴 코머 https://brunch.co.kr/@rory/602
32. 과정의 발견 / 조연심 https://brunch.co.kr/@rory/596
31. 밤에 우리 영혼은 / 켄트 하루프 https://brunch.co.kr/@rory/599
30.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 킴 스콧 https://brunch.co.kr/@rory/597
29. 직업으로서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https://brunch.co.kr/@rory/594
28.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 마스다 무네아키 https://brunch.co.kr/@rory/592
27. 아무튼 식물 / 임이랑 https://brunch.co.kr/@rory/587
26. 스타트업 경영수업 / 권도균 https://brunch.co.kr/@rory/585
25. SEOUL / 매거진B https://brunch.co.kr/@rory/583
24. 장사이야기(2) / 백종원 https://brunch.co.kr/@rory/581
23. 장사이야기(1) / 백종원 https://brunch.co.kr/@rory/578
22. 사적인 서점 / 정지혜 https://brunch.co.kr/@rory/576
21.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 / 바바, 하야시, 요시자토 https://brunch.co.kr/@rory/574
20.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https://brunch.co.kr/@rory/572
19. 아무튼 잡지 / 황효진 https://brunch.co.kr/@rory/570
18. 코치를 위한 가이드북 / 박정영 외 3인 https://brunch.co.kr/@rory/568
17. 여행의 이유 / 김영하 https://brunch.co.kr/@rory/566
16.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https://brunch.co.kr/@rory/564
15.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김영민 https://brunch.co.kr/@rory/562
14.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 양품계획 https://brunch.co.kr/@rory/560
13. 좋아서, 혼자서(2) / 윤동희 https://brunch.co.kr/@rory/557
12. 좋아서, 혼자서(1) / 윤동희 https://brunch.co.kr/@rory/555
11. 포트폴리오 인생 / 찰스핸디 https://brunch.co.kr/@rory/553
10. 질문이 답을 바꾼다 / 소벨&파나스 https://brunch.co.kr/@rory/551
9. 그냥, 사람 / 홍은전 https://brunch.co.kr/@rory/549
8. 박완서의 말(인터뷰) / 박완서 https://brunch.co.kr/@rory/547
7. 끌림 / 이병률 https://brunch.co.kr/@rory/545
6. 모든 것이 되는 법 / 에밀리 와프닉 https://brunch.co.kr/@rory/543
5. 마케터__의 일 / 장인성 https://brunch.co.kr/@rory/541
4. 아픈 몸을 살다 / 아서 프랭크 https://brunch.co.kr/@rory/539
3.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 / 아베 & 노부오카 https://brunch.co.kr/@rory/538
2. 유에서 유 / 오은 https://brunch.co.kr/@rory/535
1.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 김혼비 https://brunch.co.kr/@rory/533
퍼스널브랜딩 북클럽 책 10 - 문장채집
10. 퍼스널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 / 조연심
9. 돈이 되는 글쓰기의 모든 것 / 송숙희
8.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 리드 호프만
7. 핑크펭귄 / 빌 비숍
6. 디스 이즈 마케팅 / 세스고딘
5. SNS로 부자가 된 사람들 / 게리 바이너척
4. 디지털 평판이 부를 결정한다 / 마이클 퍼틱, 데이비드 톰슨
3. 무기가 되는 스토리 / 도널드 밀러
2. 과정의 발견 / 조연심
1. 자기다움 / 권민
https://brunch.co.kr/@rory/750
2021년, 읽은 책에서 문장채집 프로젝트는 이렇게 끝났다. 2022년에도 문장채집을 이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