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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괜찮아 마을 4박 5일 셋째 날

괜찮아마을 1편 - 가기 전 설레는 마음

괜찮아마을 2편 - 첫째 날

괜찮아마을 3편 - 둘째 날

이번엔 [괜찮아마을 4편 - 셋째 날] 편입니다. 이번에도 시간순으로 정리했어요.


1. 둘째 날은 새벽에 일어났지만, 셋째 날은 10시에 모임이라. 느긋하게 일어났다. 검색을 하니, 목포에도 스벅이 있었다. 목포에서도 이놈의 스벅 타령(동네에 아침부터 문을 여는 카페가 없었다는 핑계가 있었다). 그런데 보약 마시듯 진한 커피를 마시니 기운이 솟았다.  


2. 오전에는 '카드놀이'를 했다. 먼 길 오다 보니, 돈이 떨어진 분들이 있어. 돈 넣고 돈 먹는 시간..을 가지면 좋지 않았겠지. 괜찮아마을에서 만든 질문카드를 가지고, 그것에 응답하며 각자의 마음에 묻힌 생각과 경험의 유물을 끄집어냈다. 서로의 이야기에 웃고, 울고, 토닥여주고. 그런 시간이 오전 내내 이어졌다. 



3. 점심을 먹고, 우린 동네 구경에 나섰다. 홍대장님의 맛깔난 이야기가 더해지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처럼 동네가 달라 보였다. 가이드가 왜 중요한지 새삼!! 



4. 저녁은 비건요리 쿠킹클래스를 했다. 세상에나. 비건에 도전한 것이다. 고기 없는 식단이야 여러 번 있었지만(그건 고기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식단은 아니었고, 어쩌다보니 그런 식단이었다) 이렇게 계획한 비건식단은 처음이었다. 이렇게 여행은 낯선 경험을 수시로 만든다.



5. 저녁 후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맥주 한 잔을 하며 도란도란 시간을 보냈다. 피곤했는지 생각보다 일찍 자리를 정리했다. 좀 아쉬워 첫날에 간 건맥집에 같이 갈 사람?이라 했더니, 2분이 손을 들었다. 그들과 다시 건맥집을 갔고, 돌아오는 길에 반짝반짝 인근 '원도심'이란 펍에서 2차를 했다. 공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원도심 사장님은 아니나 다를까 목포에 내려온 지 1년이 채 안 되는 분이었고, 어쩌다 목포에서 가게를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좋다며,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목포에서 장사를 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했다.



6. 원도심에서 2차를 한 후, 함께 한 분의 숙소까지 바래다줬다. 그 숙소는 바로 호텔목화. 골목길을 올라가야만 당도하는 그곳. 그런데 그곳이 오랜 시간 목포를 대표한 숙소였다고 한다. 대통령도 이곳에서 머물 정도였다니. 바닷가 바로 인근에 자리잡은 터라, 바다의 풍경이 가깝게 보였다. 그래서 옛 이름이 관해장이다. 여전히 그곳엔 '관해장'이란 이름이 붙어있다.



7.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푹 잤다. 그곳에서도 카카오택시가 통했다.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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