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_글

나도제비란

by 이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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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몰라도 됩니다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아요

알아주려는 애씀조차 없어도 됩니다


기억하지 못하는 숨이 더 많을 거예요

그렇다 하여 슬프지 않아요


당신,

수많은 거절 가운데

밀려들어오는 무관심 속에서

눈을 뜨고 걸어야 했죠


하,

그만하면 됐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그 속에서

다시 눈을 뜨고 걸어야 했죠


넘어지려는 순간에 미리 알고

잡아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눈물이 흐르는 수없이 많은 순간 가운데

손수건 한 번 건넬 수 있는 행운이

내게 오길 바라요


생각하고 있어요, 늘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아요

당신이라서 괜찮아요 난






나도제비란_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