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가 끓여지는 과정

무엇이든 때가 중요하다.

by 이윤서

밀크티는 영국식 정통 밀크티와 로열 밀크티로 나눌 수 있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와 따뜻한 티를 블랜딩 해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영국식과

홍차와 우유를 함께 끓인 로열 밀크티가 있다.


나는 로열 밀크티를 좋아하지만 집에서 간편하게 마실 때는 영국식으로 마신다.


밀크티를 끓일 때 차마다 우리는 시간과 설탕의 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취향의 차이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잎이 크고 향이 부드러운 홍차는 끓는 물에 3~5분을 우리고

아쌈같이 향이 강하고 잎이 자잘한 모양의 티는 2분 내로 우리는 걸 추천한다.


설탕은 2 티스푼~3스푼 사이로 넣는데 사실 이는 본인 입맛에 따라 넣으면 된다.


잎을 우리고 우유와 설탕을 넣고 나면 그리 오랜 시간을 더 끓이지 않아도

바닥에 가라앉은 잎이 떠오르는 시점이 있다.


너무 오래 끓이면 우유의 단백질 막이 생겨 티의 맛을 방해하고

너무 끓이지 않으면 로열 밀크티의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


무엇이든 '때'가 있다.


'때'라는 건 참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내가 필요로 하는 그 순간에는 오지 않더니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와있다.


그 일이 참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고맙다고 여기면서도

기다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때'를 기다리는 순간은 본인만 알고 있는 일이라서

외로운 시간이지만 그 끝에 달콤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사실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밀크티와 먹는 담백한 디저트와의 시간처럼.


오늘은 향긋한 밀크티와 티타임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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