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비엔나와 카페 콘 판나

달달하지만 씁쓸해, 씁쓸하고 달달해

by 이윤서

어찌 보면 생김새는 비슷해 보여도 다른 느낌의 맛을 보여주는 카페 비엔나와 카페 콘판나.


카페 비엔나라고 불리면 우리나라에선 보통 에스프레소에 물을 희석하여 시럽을 넣고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아인슈페너를 떠올린다.

정확히 말하면 아인슈페너는 우유 거품을 올리는 멜랑 슈와 함께 카페 비엔나의 한 종류이다.


카페 콘 판나의 콘(con)은 이태리 말로 '~을 넣은'이라는 뜻이고, 판나(panna)는 '생크림'을 뜻한다.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생크림을 넣어 부드럽게 마시는 음료다.

물로 희석하는 카페 비엔나보다 쌉싸름한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기를 즐기고

단맛은 좋지만 시럽의 맛과 향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너무나 좋은 음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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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수로는 4년 전에 강남의 사랑스럽고 낭만 가득하지만 너무나 바빴던 카페에서

바쁜 점심 러시를 보내고 사장님께서 맛보라며 주셨던 그 '카페 콘 판나'의 맛을 잊지 못한다.


입술에 닿는 차갑고 달달한 크림에 쌉싸름하고 진한 에스프레소의 향과 묵직한 맛의 조화는 어쩌면

우리의 모습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살아가면서 늘 달콤한 일들만 있지 않았지만 그 쌉싸름한 일상에서 감사와 감동과 낭만을 찾는다.

여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할 이유는 늘 존재하더라.


오늘은 카페 비엔나와 카페 콘 판나를 마시며 씁쓸하지만 달달하게 나를 위로하고 하루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달콤 씁쓸한 우리의 시간들과 닮은 두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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