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도록 간절한
이태리 말로 '미국인'을 뜻하는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더해 연하게 마시는 커피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말하길
아메리카노라는 명칭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이태리에 주둔한 미군 병사들이 진한 에스프레소가
입에 맞지 않아 뜨거운 물을 넣어 연하게 마셨고 그런 미군들을 보며 이태리 사람들이
'미국인들이 마시는 커피'라는 뜻에서 '아메리카노'라고 불렀다고 한다.
물론 미국인들은 그 이전부터 연한 커피를 마셨다고 하니 명칭이 생기는 시점이
무언가가 탄생되는 시점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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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고 언제나 있고 커피를 몰라도 아메리카노는 안다.
나는 그렇게 흔하디 흔한 그 아메리카노의 한 모금이 간절한 순간이 있다.
간절할 때 그 한 모금은 나의 목을 타고 내려와 나의 뇌를 깨우는 카페인의 느낌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더운 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개운함은 나의 정신을 들게 하고
추운 날 따뜻한 아메리카노 위를 덮은 크레마는 나를 안아준다.
달달한 디저트를 먹을 때는 그 맛의 조화를 돋보이게 하고
어느 카페를 가도 가장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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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게 들리겠지만 나는 장미를 좋아한다.
가시로 자기를 지킬 줄 알며 모든 중요하고 좋은 날 자신의 가시를 치고 모든 꽃들을 아우르며
메인 꽃으로 필요하고 사람들을 위로하고 웃게 한다.
다양한 종류의 장미처럼 다양한 모든 사람들이 장미처럼 활짝 피어나길 바라고 나 또한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
아메리카노에게 의미를 둔다면 나에겐 장미 같달까.
모든 나의 위로의 시간에 아메리카노 한 잔은 함께 했고
작업하는 모든 순간에 나를 깨워주며
흔하고 가장 저렴한 이 커피는 지금도 내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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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나름 이런 의미를 두고 보면 꽤 애정이 간다.
당신의 하루에 오늘은 어떤 애정이 숨어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