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길로는 가로등이 밝은 언덕 공원과 밤 색 가득한 뒷골목을 지났는데.
귀로는 한 여름 매미 그리고 귀뚜리와 뭇 풀벌레를 통과했어요.
가을과 여름 사이. 동트기 전의 밤과 새벽 사이.
사이사이를 거닌다는 건 원래 그런 결인 걸까요.
계절과 계절 사이. 이름을 따로 불러 외워두지 않고선, 기억하기 어려운.
상처 없는 관통이, 깊지 않음을 뜻하지 않는 입추를 그대의 꿈에 둘러주고 싶네요.
이 밤,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그대를 생각합니다.
좋은 꿈, 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