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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Jul 28. 2021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면 좋겠다

#누구나_아는_이야기


알다시피 한국은 서열과 경쟁이 심한 사회

거기에서 비롯되는 반목과 질시

그로 인해 사람들의 자존감은 떨어지고

경쟁 자체에, 남의 시선에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나는 그런 에너지 낭비가 참 아깝고

재주많고 근면하고 정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존감 낮게 지내는 것도 안타깝다.


반목과 질시 때문에

생산적이고 건전한 토론과

정책 시행이 더딘 것도 답답하다.



나 역시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므로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동떨어져 살 수는 없다.


나는 하루하루 일상을 지내기도 바쁘고 허덕이지만

가끔 친구들과, 혹은 멈춰서 나 자신에게 묻고 싶다.


“어떻게 걸어가야 할까.


 예쁘고 보석같은 우리 아이들

(내 새끼들 뿐만 아니라)


 어떻게 키워야 할까.


 그러려면 난 일상 속에서

어떤 마음과 행동을 취해야 할까”



한국은 이러한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터놓고 묻고

대화하기도 어려운 사회.


가까운 이웃들과 교육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도 몹시 신경을 써야 한다. 부의 격차와 부모의 직업, 아이의 학력의 차이등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답답한 상황은 우리 모두 어려서부터 성적에 의한 서열에 익숙해졌고, 촘촘한 서열과 상대적 박탈감에 대부분 마음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자랄 때보다 한국 사회는 고도로 발전되었고, 지역별 학력과 빈부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부모의 지대한 관심과 조기 교육으로 학생들의 공부량은 늘었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중간, 기말고사에서 실수하면 만회할 길이 거의 사라졌다.


원래 인간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도한 경쟁으로 지치지 않아야 창의성이 나오고 배우는 것이 즐거운데 현 교육제도로는 싱싱하고 배움이 즐거운 학생을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1점 차의 격차로 변별하는 옛 평가 방식(퍼센트로 표시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게 그거지..)을 고수하는 것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교육의 반은 평가’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평가 방식은 교육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분당의 한 중학교는 A,B,C,D로 성적을 표시한다고 한다. 과도한 경쟁을 막으려고 하는 의도도 있고, 한 반의 70퍼센트가 A 학점인데 이를 변별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엄마들은 내 아이가 어느 정도 잘 하는지 몰라 애닳아 하는 경우가 많다)


깊이 있는 사고와 합리적인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유럽처럼 한국도 수능을 에세이 혹은 주관식으로 변경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렇게 되면 고등학교 수업 역시 에세이나 주관식 위주로 바뀔 것이다. 이럴 경우 1점차로 변별을 하는 것은 힘들다. A,B,C,D로 성적을 표시하는 것이 맞다.


많은 반발과 분란이 일어나겠지만 사실 그것이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이다.


그리고 나아가 기술직,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임금이 올라가고 사회적 대우가 좋아져야 이 모든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나는 한국이 조금만 마인드를 바꾸면 이것이 아예 불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력과 세계에서 찾기 힘든 재주,능력,  근면성실을 갖추고 있는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수평적인 대화를 하고

경쟁도 조금 필요하겠지만 협력에 더 익숙한

한국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민을가고싶진않으니

#한국이살기좋은나라가되었으면좋겠다

#나는좀답답하고외로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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