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mother’s day” 행사를 했다. 둘째아이 반 유치원생들이 마지막에 아래 첨부한 시를 외워 낭송하는데 나도 모르게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하교길에 둘째에게 시가 무슨 얘기인지 이해했냐고 물어봤다.
“당연하지! 나보고 꽃이라는 거자나”
“엥?@.@“
(시의 핵심은 “엄마의 사랑으로” 자라는 꽃과 같다는 것이었는데 엄마 사랑은 쏙 빼먹고!)
“그리고 나보고 크고 힘이 세다는 거자나”
(원래 싯구는 엄마는 내가 크고 힘이 세게 크도록 도와주셨죠 였다)
극히 자기 중심적으로 왜곡한(!) 시 해석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7살 딸내미에게 따졌다(?) ㅋㅋ
“그래서 누구의 사랑으로 꽃과 같이 컸다는 거야? 누구 덕분에 크고 힘이 센 어린이로 자랐냐구?”
묻고 있는 나를 보니 한심하고 웃음이 나왔다 ㅋㅋ
그래도 우리 딸내미 밤마다 “세상에서 엄마가 젤 좋아”라며 꼭 안기니 그걸로 효도는 다 한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