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라 학교에서 사회와 과학을 배운다. 동시에 두 과목을 배우진 않는다.
9-10월 중순엔 사회를 배웠고 10월 중순~11월 초까진 과학을 배웠다. 교과서는 따로 없고,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된다.
사회시간에 “그리스”에 대해 배운다고 해서 큰 아이는 기뻐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고 줄줄 외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신화 대신 그리스의 지리와 정치에 대해 배웠다.
아테네의 민주정치, 스파르타의 과두정치에 대해 배웠다. 내친 김에 군주제와 독재 정치가 무엇인지도 배웠다.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초등학교 4학년생이 영어로 배우니 아이는 힘들어했다. 수업 때 선생님이 쓰신 ppt를 선생님께서 보내주셔서 프린트해서 같이 읽어보았다.
10월 중순부터 과학 수업이 시작되었다. 열에너지와 소리 에너지에 대해 배웠다.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워해서 어떻게 도와줄까 물어봤다. 과학 공책을 가져와서 기계과 출신인 아빠와 복습을 하겠다고 했다
다행히 아빠와 몇 번 복습을 하더니 수업을 쉽게 따라갔다.
11월 중순이 되자 다시 사회 수업이 시작되었다. 인도에 대해 배운다고 했다. 인도의 지리와 문화에 대해 배운다고 한다. 마침 학교에 인도 학생이 있어서 학생 어머니가 와서 수업도 한다고 했다. 그 엄마는 나와
쿠킹 클래스를 같이 하는 분인데 아주 적극적이다.
나는 주변에서 큰 아이가 읽을 만한 인도에 관한 책을 빌렸다. 이번 주부터 인도에 대한 수업이 시작되었다 .얼마 후에 선생님이 학급 게시판 어플에 지도 만들기 수업 사진을 보내주셨다. 종이와 찰흙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인도 지도를 만들었다. 히말라야 산맥은 찰흙을 붙여 울퉁불퉁 하게 표현하는 식이었다
며칠 후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그럴 듯 하다.
4학년 사회, 과학 교과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나는 모른다. (설마 선생님이 즉흥적으로
그때 그 때 땡기는 걸 정하는 건 아니겠지?ㅋㅋ).교과서도 없다. 북유럽에서 유행한다는 <프로젝트 수업>인가 보다
그래도 나는 갠지스 강과 히말라야 산맥을 교과서로 배웠던 것 같은데.
그래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우리 딸은 영어로 배워서 어렵기 하지만 지도도 직접 만들고, 인도 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즐겁게 배워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