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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Oct 08. 2020

많이 연주되는 바로크 기악음악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피아노가 만들어진 시기가 바로 바로크 입니다. 그리고, 바이올린도  시기에 만들어졌지요. 바이올린은 북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는데요, 바로크 시대 제작된 악기들은 현재에도 수억원을 호가하며 연주되고 있지요. 사라 장이 연주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네리 같은 악기들이요. 아래 그림은 1721년에 만들어진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인데 역사상 최고가인 172억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바이올린은 줄만 갈면 옛날 악기도 쓸 수 있어요  오히려 옛날 장인들이 만들어낸 울림을 요즘 기술이 못 따라가지요  

피아노 역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예전에 연주하던 챙챙거리던 하프시코드나 쳄발로는 피아노와 포르테, 크레센도 같은 셈여림을 연주하는 것이 힘들었거든요. 그것을 보완해서 드디어 18세기 초반 피아노가 제작됩니다. 바이올린, 피아노 외에 다른 현악기와 관악기도 현대의 모습과 비슷한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오늘은 바로크 시대 발달한 여러 장르 중 여러분이 음악회에 가셨을 때 많이 접해볼 수 있는 몇 개의 장르를 소개할까 합니다. 특히 기악 음악 중에서요~!


첫째, 우리가 이름은 많이 들어본 푸가입니다. 어릴 적 피아노를 배워보신 분은 체르니를 들어갈 때 쯤 '바흐 인벤션'을 쳐 보신 분이 계실 텐데요. 바로 바흐 인벤션이 간단한 형태의 푸가입니다. 푸가는 르네상스 시대 복잡했던 다성음악을 기악음악으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성부가 노래하면 다른 성부가 그 노래를 따라하는 '모방기법'을 쓰고 있지요.


가장 대표적인 푸가 곡중 하나인 바흐 평균율 '프렐류드와 푸가 1번'을 들어보겠습니다. 평균율은 바로크 시대 발달하기 시작한 악기 조율방법이고 바흐는 이 조율 방법이 사용하는데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평균율곡집을 작곡합니다. 처음엔 프렐류드라고 하여 전주곡으로 부드럽고 조용한 분위기의 곡이 연주됩니다. 이 곡은 구노의 아베마리아의 반주로도 쓰였지요. 2~3분 뒤 프렐류드가 끝나면 좀 딱딱한 형태의 푸가가 뒤를 잇습니다.

https://youtu.be/1MKpF0Eab7o

사실 바흐 인벤션이나 푸가 같은 곡은 작곡 기법을 알아야 그 곡이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들어서만 그 곡을 이해하고 좋아하기는 좀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연주자들도 암보하기 어려워 아주 애를 먹지요.


 음악회에서 우리가 자주 만나는 바로크 장르 중 하나는 모음곡입니다. 모음곡은 원어로 '수트(suite)'라고 하는데 바로크 시대의 모음곡은 여러 개의 춤곡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것도 유럽 각국의 춤곡을 말이죠. 처음에 연주되는 알르망드는 독일 춤곡입니다. 두번째로 연주되는 쿠랑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많이 발달한 춤곡이죠. 세번째로 사라방드가 연주되는데 스페인 춤곡으로 아주 슬프고 느리답니다. 마지막에 연주되는 지그는 영국에서 유래한 춤곡인데 말발굽처럼 빠르고 붓점리듬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악회에 가셔서 'suite'라고 써 있고 그 밑에 알랑망드~ 이렇게 시작하면 아, 춤곡이구나, 바로크 시대 모음곡이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https://youtu.be/eFZ2ErsI1uk

제가 얼마전 연주회에 가서 알게 된 플룻을 위한 바흐의 모음곡입니다. 연주는 무명의 일본 플룻티스트지만 이 곡 자체가 참 좋았답니다. 이 곡을 들으면 짧은 곡들이 여러 개 모여 있다는 걸 아실 거에요. 그게 바로 각 춤곡들입니다. 춤곡이라고 해서 현재의 댄스곡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요? ^^


연주회에서 많이 보실 바로크 음악 중 하나가 '샤콘느'입니다. 샤콘느는 아주 느리고 슬픈 느낌이 납니다. 흐느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요.사실은 4마디 단위의 베이스가 반복되고 있지만 연주를 들으면서 그걸 느끼기는 쉽지 않지요. 그냥 아름답고 슬픈 멜로디를 즐기시면 됩니다. 바흐와 비탈리의 '샤콘느'가 유명한데 오늘은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97xlBipnzG8

연주자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하이페츠'입니다. 날카로운 인상답게 음정을 하나도 안 틀리고 정확하게 연주하는 걸로 유명했지요.


오늘은 연주회에 많이 연주되는 바로크의 기악 음악 장르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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