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애정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인 라벨은 19세기말~20세기 전반에 프랑스에서 활동한 작곡가입니다.
그를 떠올리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프랑스 감수성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그의 음악이 느껴집니다.
라벨은 드뷔시와 함께 인상주의 작곡가로 분류됩니다. 인상주의 음악이란 순간의 인상과 느낌을 회화적으로 색채감 있게 표현하는 사조입니다.
드뷔시가 말라르메 같은 상징주의 시를 읽고 몽환적인 <목신의 오후>를 작곡한 것이 그 예입니다. 드뷔시는 이 곡에서 기존의 화성, 음계를 파괴하고 현대 음악으로 건너가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도입부의 플루트는 아주 유명한 선율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https://youtu.be/bYyK922PsUw?si=f6UZV4A0IL-GRblK
오늘 소개해드릴 라벨 <소나티네> 2악장도 그러합니다. 소나티네는 ”작은 소나타“라는 뜻으로 고전주의 시대 발전한 엄격한 형식의 악곡입니다. 라벨은 모차르트나 하이든 소나타와 전혀 다른 멜로디로 소나티네를 가득 채웁니다.
https://youtu.be/xgxEr8EFb60?si=G5jMwj6WFKF3NRAH
감각적이고 영롱한 선율이 가득하지요? 세련되고 가벼운 그의 음악은 어쩐지 얼마전 전시를 마친 <라울 뒤피>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그의 또다른 작품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들어보세요. 영화음악 같아서 듣기 정말 좋아요!
https://youtu.be/GKkeDqJBlK8?si=bS0fx_p7VFWSsaY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