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 Landscape
존 케이지(1912-1992)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아방가르드 예술가(전위 예술)입니다. 그는 미국 LA에서 발명가의 아들로 태어났고 발명가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평생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음악적 발상을 선보였지요.
‘아방가르드’는 프랑스어로 ‘아방, Avant’ 즉 ‘앞’+ ‘가르드,Garde‘,즉 ’지키다’라는 뜻으로 전투에서 최전선에 서는 전위부대를 일컫는 말이었지요.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기존의 관념을 깨는 예술을 보여주며 급진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예를 들어 백남준이 피아노를 도끼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한 것은 기존의 문화를 뒤엎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지요.
https://youtu.be/F37IAVr3F6Y?si=TAswRyHNNXvKI0EC
친구인 로버트 라우쉔버그가 완벽히 흰색뿐인 그림을 전시하자, 사람들의 그림자, 조명 등으로 변화가 생기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고 전해지죠.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유명한 <4분 33초>지요. 연주자가 무대에 나와 4분 33초간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청중들은 점점 당황하며 기침 소리를 내기도 하고 수군거리지요. 이 모든 소리가 연주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https://youtu.be/JTEFKFiXSx4?si=lWbCisa8pamngMA0
그러나 존 케이지가 늘 기상천외한 음악만 만든 것은 아닙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1948년 작품 <풍경 속에서>는 너른 지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느낌의 서정적인 곡입니다. 하프나 피아노로 연주하라고 되어 있는데 저는 피아노 곡이 훨씬 좋은 듯 해요. 아래 동영상은 악보까지 있어서 어떻게 곡이 만들어졌는지 참고할 수 있어 좋네요.
https://youtu.be/wQeNHAjC6ro?si=9QWNjI-hS0sKYF7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