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은 브래드 피트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많이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성장 드라마를 넘어 자연과 인간, 가족과 사랑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주인공 노먼 맥클레인(실존 인물)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그가 회고하는 유년 시절과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동생 폴과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몬태나 주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속 풍경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흐르는 강물, 낚시줄이 그리는 곡선, 햇살이 비치는 숲의 색감까지…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들이 잔잔한 이야기와 어우러지며 보는 이의 마음까지 씻겨내리는 듯합니다.
감독이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히로인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점이 놀라운 한편,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영상미를 로버트 레드포드는 주연배우로 활약하여 몸소 익힌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아름다운 몬태나의 자연 속에서 낚시를 하는 브래드 피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내내 자연만큼 아름다운 젊은 브래드 피트의 미소를 보는 즐거움도 큽니다 ㅋㅋ
https://youtu.be/DWLvEu_6aq0?si=TNoTn6SFduTOb8S2
노먼과 폴, 두 형제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조용하고 책임감 강한 형 노먼과, 자유롭고 때론 위험을 감수하는 동생 폴. 하지만 두 사람은 낚시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깊은 유대감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이 둘을 지켜보는 아버지는 엄격한 목사이지만, 말 대신 행동과 침묵으로 사랑을 전하는 인물입니다. 자식에게 삶의 방향을 직접 지시하진 않지만, 강가에서 함께 낚시하며 진실된 사랑을 전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 말미에서 아버지가 전하는 메세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끝까지 사랑할 수 있다.” 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사랑을 조용히, 깊이있게 보여줍니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가족, 자연, 상실과 성장에 대한 영화이자, 한 남자의 회고록이 주는 인생의 이야기입니다.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이 영화의 여운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