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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로지 Apr 09. 2018

직장인에게 도대체 피드백이란

평등함과 열린 커뮤니케이션이 중요시되는 나라인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덕에, 나는 사회생활 아주 초창기부터 자연스럽게 피드백 문화 속에서 근무를 할 수 있었다. 얼마 전 트레이닝을 하던 중, 회사 동료가 아주 재밌는 영상이 있다며 유튜브 비디오 하나를 보여주었다. 'What do you think about Swedish People, Swedish Culture?'라는 영상이었는데, 평소 회사에서 느끼는 커뮤니케이션 및 사내 인간관계의 특이점이 잘 연상되었다. 

(관심 있으신 분은 What do you think about Swedish People, Swedish Culture?)


이 회사는 직원들의 인성교육(?) 및 기업문화 교육에 열을 올리는데, 지금도 많은 매니저들이 '여기가 회사인지, 학교인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결론적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Values)도 있지만, 스웨덴의 교육철학과 방법론적인 부분이 회사에 많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우연한 계기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스웨덴의 문화를 좋아한다, 개인적 가치관과 잘 맞는듯..


이 곳에서 매니저로 그리고 교육담당자로 일 할 수 있었다는 건 큰 행운이었다. 기업문화와 가치를 트레이닝하는 사람으로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나는 의도적으로 좀 더 기업문화에 따른 행동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했다.


이 곳은 포지션에 관계없이(지사장, Store Manager, 파트타임 근무자 등),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교육이 있다. 바로 피드백 트레이닝이다. 물론 직급 및 상황에 따라 교육의 내용 및 교육시간은 달라지지만,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는 같다. 피드백은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많은 사람이 익숙하게 듣게 되는 단어지만, 피드백 트레이닝이라는 표현은 매우 낯설다. 주변 지인들은 내가 하루에 4시간 혹은 8시간짜리 피드백 트레이닝을 한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내용을 하루 종일 하느냐고 의야해 하기도 한다.


8-12명의 소규모 그룹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시작 전 항상 '오늘의 기대사항(Expectation)'을 받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피드백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 그리고 좋은 피드백을 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참석자 대부분 피드백 트레이닝을 기다리고, 본인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직장인에게 피드백은 어렵다. 

공적인 사내 관계와 사적인 인간관계가 교묘히 섞이는 영역이라 더 그렇다. 어떤 것이 비난이고 어떤 것이 피드백 인지 정확히 구분하고 사용하기 어려워서 일 수도 있다. 


피드백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에게 모두 어렵다?


내 주변에 많은 지인들이 하는 조직 내 인간관계의 고민이 건설적인 피드백의 부재 혹은 잘못된 피드백의 사용 때문인 것을 많이 보았다. 한 번은 '아, 지인들 몇 명 모아놓고 트레이닝이라도 한 번 해 주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한 주제로 글을 쓰고 싶었다. 어떤 주제가 나에게도 가장 와 닿고 읽는 사람에게 하나라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피드백이라는 주제를 생각했다. 나 역시 트레이닝을 하지만 여전히 어렵고 현실에서 종종 좌절하는 주제인 피드백. 


글로 모두 담아내기 부족하고, 또 교육자료가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해석을 바탕으로 적는 내용이기에 어려운 점도 있지만, 나 또한 적으며 정리하며 곱씹으며 성장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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