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th anniversary
결혼기념일
16th anniversary
“형, 저 내일 결기에요~~~” 잉? 결기? 아...결.혼.기.념.일... 지난주 친한 업계 동생의 이야기를 사오정처럼 순간 못 알아들었습니다. (아니 알아듣기 싫었던 것 아닌지 3초 반성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내일이 결혼한 지 만 16년째 되는 날이군요~ 돌이켜 보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열여섯 해가 지났다고 생각해보니 감개무량하긴 합니다
결.. 속함을 기념하는 날일까요?
결.. 합한 걸 자축하는 날일까요?
안타깝지만 제법 많은 주변 커플들이 헤어졌기도 하고, 헤어짐을 전제로 떨어져 지내기도 합니다
사회적 관념도 많이 바뀌어서 꼭 결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기도 많고, 가족 개념이 변한 요즘 심지어 1인 가구도 존재하는데 이제 우리도 결혼을 대체할 또 다른 결합을 제도적으로도 인정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그거시알고싶다 따라한 것 같네요..) 모르는 남녀가 서로 만나 사랑을 하고 (저의 경우지만),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양쪽 집안의 대소사를 서로 챙기며, 울고 웃고 웃고 우는 삶이 어찌 보면 참으로 행복한 것 아닐까 자문해 봅니다
사실, 예전에는 둘만의 이벤트도 준비하고.. 선물도 몰래 샀고.. 손꼽아 기다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시들었는지 그렇지는 않네요~
전 심지어 내일 당직이라 야근도 있답니다.. (왜 안 바꾸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요사이 직장 생활이 많이 힘들고 /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도 몰려오고 / 지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럴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저 자신보다 와이프 그리고 자식 나아가 양가 부모님들이더라고요
동고동락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열여섯 번째 맞이하는 지금이 그래서 제겐 가장 눈부신 것 같습니다.....from her’s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