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올림단상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위안과 평화를 안겨주는 이 한 문장의 힘이란...

by 최올림

[부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별 탈 없이 무고하게 잘 지내면 좋은 무소식이 희소식인 시대지만 금일 아침 친하기도 하고 평소 존경하는 군대 선배 언론인의 부친상 연락을 간접 받았습니다


함께 카카오톡방에 있는 지라 저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부음을 올리고 조의를 표했습니다


그 방에는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있는데 선/후배로 연결된 네트워크로 그래도 이 각박한 세상에 따스한 안부 언제라도 물어줄 이들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문장이 복사+붙이기는 아닐 텐데 사실 생각해보면 이 보다 또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기릴 문장이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식을 올린 지 20여분이 지난 지금도 이 문장이 20여 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내지 ‘영면을 빕니다’ 혹은 유가족을 위로하는 앞 수식어 정도가 붙기도 했지만 거의 상당수는 바로 그 문장...’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였습니다


설령 카피 & 페이스트라고 해도 // 마치 안 올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따라서 올렸다고 해도 // 함께 하는 카톡방에서 안 올리기 눈치 보여 올렸다고 해도 //...


그 진정한 마음은 바로 그 문장 하나로 통했습니다


보통 동일한 문구라든가 누가 봐도 의례적인 문장은 설령 호의로 보냈다고 해도 받는 이의 입장에선 짜증이 나거나 가끔은 불쾌할 수도 있을 텐데 이 마법 같은 한 줄은 정말 남은이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다시 또 한 번 이 자리를 빌려서도 남겨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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