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0 : 10~26
<아껴서>
에스겔 20 : 10~26
17 그러나 내가 그들을 아껴서 광야에서 멸하여 아주 없이하지 아니하였었노라
-하나님의 창조와 계속적인 이스라엘의 우상숭배, 그리고 구원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이 정도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 면박을 주었으면 하나님은 단절하시고 멸하실 만도 한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이어가시는 이유가 이 말씀에 있다.'아껴서'이다. 이스라엘만이 아니다. 요한복은 3장 16절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고 쓰여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세상은 창조하시고 인격을 주신'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말 성경에 보면 불쌍하고 긍휼히 여긴다는 뜻으로 나오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흔히 우리가 아낀다는 단어를 쓸 때 귀하고 소중하게 여길 때 쓰는 단어다.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 귀한 보석을 바라볼 때, 간직하고 싶은 추억의 일기장이나 물건을 다룰 때 아낀다는 말을 쓴다. 시간을, 돈을, 환경을, 에너지를 '아낀다'라고 흔히 말한다. 그 단어를 하나님은 우리에게 쓰신다. 내가 그들을 아껴서...이다.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이 있다. 급속도로 '인격화' 되어가는 인공지능이다. 하나님이 아끼시는 대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인데 바벨탑 쌓듯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절하듯이 사람은 다시금 인공지능이라는 우상에게 빠지는 것 같다. 정보 검색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심리 상담, 신앙적 조언, 성경 분석, 간증이나 설교, 기도문 작성까지 해준다. 나를 아끼는 분은 만유의 주,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겠다.
19~20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너희는 나의 율례를 따르며 나의 규례를 지켜 행하고 또 나의 안식일을 거룩하게 할지어다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표징이 되어 내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인 줄을 너희가 알게 하리라 하였노라
-율례와 규례를 어기고 우상숭배의 시작은 하나님이 언약과 징표로 삼으신 안식일을 무시한 것이었다. 출애굽 1세대인 이스라엘백성도 그렜고, 가나안으로 인도되었던 2세대도 그러했나 보다. 안식일에도 구원사역을 하신 예수님과는 다른 의미이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끔 가게들은 보면 '주일은 쉽니다'라는 팻말이 있다. 그런 가게는 평일에 한 번이라도 더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일마다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나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언약의 표징으로 주신 날이고 어마어마한 축복임을 기억해야겠다.
하나님! 순전하시고 죄 없으신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기까지 하셔서 우리를 아끼시고 사랑해 주심에 감사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주님이 언약의 표징으로 주신 안식일을 거룩히 여기게 하시고 날마다의 삶 또한 주님이 가르쳐주신 '거룩'에 닮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