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 : 1~11
<율법의 요구>
로마서 8 : 1~11
3~4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율법의 요구'란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하시는 '의'를 말하는데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순종으로 인해 완전해짐을 뜻한다. 즉 '율법의 요구'는 말씀에 의하면, 육신에 따른 우리 스스로 이룰 수 없다. 어제 일대일 양육에서 나보다 더 신앙의 연륜이 깊으신 자매님과 공부를 하는데 첫 주제가 '육신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과 동등한 예수 그리스도'였다. 많은 근거의 성경 구절이 있지만 로마서 8장 3절이 가장 명확하다는 생각이 든다. '육신'이라는 것이 세상의 모든 순리와 윤리, 규범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제도 뉴스에서 50여 명의 시민들이 신림동을 누비며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윤어게인 간판을 들고, '차이나 아웃'을 외치는 시위대를 보았다. 규정도 어긴 70대 중국 국적 노인을 살리고 순직한 젊은 해양 경찰을 보며 살짝 화가 나긴 했다. 그러나 적어도 성경을 들고 시위를 나가지는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다. 따름의 우선순위를 말씀과 성령에 둔다면 지금 이 땅에서 벌어지는 이념과 가치관의 혼돈은 정리되지 않을까.
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예수님 재림에 일어날 우리의 부활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우리의 죽을 몸도 살리시는 예수님. 결국 영과 육을 모두 살리시는 주님이시다. 고통이 살짝 무서울 뿐이지 죽음 자체가 두렵지는 않다. 다시 살리실 예수님,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을 믿기 때문이다. 80세를 훌쩍 넘는 친정아버지가 기력이 점점 없어지시면서 늘 하는 말씀이 있다.'세상은 이렇게 좋아지고 있는데 나는 곧 가겠구나..'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안쓰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시아버님을 보내시고 한참을 우울증에 빠지신 시어머님에게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내가 아직 아버지의 나이, 시어머님의 상황에 놓여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건 그런 노년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온누리 교회 신문에서 본 어느 장로님의 자축 '천국환송만찬' 글이 떠오른다. 자손들을 불러 놓고 야곱처럼 마음껏 축복하시며 장례식을 천국 환송식으로 올려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장로님의 아들이 쓴 글이었는데 그 이후로 나에게도 노년의 '천국환송축복만찬'에 대한 소망이 생겼다.
주님!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율법의 요구를 이루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성령의 충만한 임재를 원합니다.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정직한 영을 주시며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