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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명의 삶

남은 씨, 남은 자

로마서 9 : 25~33

by 봄날의 소풍

<남은 씨, 남은 자>
로마서 9 : 25~33

29 또한 이사야가 미리 말한 바 만일 만군의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소돔과 같이 되고 고모라와 같았으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구약과 신약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 호세아에서는 백성이 아닌 자"(로암미, 호세아 1:9)를 ‘내 백성’으로, ‘사랑받지 못한 자’(로루하마, 호세아 1:6)를 "사랑받는 자"로 부르시는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무조건적 긍휼과 은혜를 노래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둘이나 셋씩 있을 때도 좋지만 네 식구가 모두 대화를 나누니, 그동안 서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을 더 알고 이해하게 되었다. 호세아 인용 말씀을 보며 둘째 아들과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큰 잘못을 저질러서 아빠에게 엄청 혼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용서해 준 아빠에 대한 이야기였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여호와께 돌아가자"찬양이 따올랐다. 사랑받기에는 내 죄가 너무 큰데 사랑한다 말씀하시고 자녀라고 일컬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한다. 그리고 오늘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남은 자 "이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땅 위에서 약속을 이루시고 "남은 자"를 구원하신다고 말씀하신다. 모두가 아니라 끝까지 인내하며 믿음을 지키고 다시 오실 예수님만 바라보고 사는 자가 남은 자 일 것이다. 남은 자가 있는 이유는 예수님 덕분이다. 그래서 그다음 절에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 때처럼 모두 진멸되어야 했는데 "씨"를 남겨주신 것이다. 남겨주신 "씨"는 예수그리스도인데 사람의 몸을 입고 대속제물이 되신 예수님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아주 오래전에 멸망했을 것이다. 남은 자, 남겨주신 씨.. 남는다는 건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된다.

33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사야서 28장 16절과 8장 14-15절을 인용하고 있다. 두 구절 모두 "돌"이 구원의 기초(믿음의 대상)와 동시에, 불신자에게는 심판의 장애물이 됨을 보여준다. 이사야 28:16은 긍정적(기초, 구원), 이사야 8:14-15은 부정적(걸림돌, 실패)의 두 측면을 제시함으로써, 바울은 예수님에 대한 태도가 구원과 심판을 가르는 기준임을 강조한다. 오늘 묵상도 결국은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었다. 성경은 전체가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예수님을 더욱 알고 예수님을 위한 삶이어야 한다는 큰 아들의 이야기에 도전이 되었다. 청년 시절, 남편과 작은 교회에서 많은 섬김을 했기 때문에 때때로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시는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다. 지금도 제법 의젓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그동안 내가 기도를 많이 했지.."엄마의 인내와 기도 덕분인 줄 알아라"라고 속으로 말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은혜는 내 행위가 아니라 베푸시는 하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사랑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날마다 고개를 수그리고 엎드려 그저 감사와 경배를 드리는 마음인 것이다. 오늘도 예수님을 통해 구원해 주시고 지키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주님. 끝이 없는 사랑과 자비로 구원해 주셨고 가르쳐 주시며 교훈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남은 씨를 통해 남은 자가 저와 가족, 말씀을 함께 나누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은혜 안에서 늘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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