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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명의 삶

<선택과 집중>

여호수아 2 : 8~14

by 봄날의 소풍

<선택과 집중>

여호수아 2 : 8~14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이미 가나안 사람들은 졌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루신 출애굽과 이곳저곳에서의 진멸 소식을 듣고 가나안 사람들은 싸우기도 전에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라합의 말에 따르면 가나안 성읍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었다. 그리고 라합이 고백을 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전지전능하신 유일한 여호와라는 사실을 말하게 된다. 들어서 아는 것과 고백하는 것은 다르다. 어제 경기교사년 워크숍 이재후 아나운서의 '말'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말로 표현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라고 대답한다. 교회에서 세례를 베풀기 직전에도 손을 올리고 신앙고백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을 한다. 라합은 두 정탐꾼에게 "내가 살려주었으니 다음에 나와 우리 가족도 살려달라."라고만 이야기했어도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라합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말로 시인한다. 그리고 정탐꾼을 숨겨주기로 선택한다.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셨고 이러한 라합을 선택하셨을 것이다. 그녀의 직업과 여리고 왕에 대한 거짓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13 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

-라합의 집중이 나온다. 베드로가 옥에 갇혀있을 때 옥문이 열리고 간수가 안절부절하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라고 말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라합의 믿음으로 그녀의 온 가족은 난리 중에도 생명을 보존한다. 하나님께서 가족을 주심이 감사하고 소중하다. 가끔 '새롭게 하소서'나 '하늘빛 향기'를 즐겨본다. 늘 공통점이 있다. 간증자들의 고백에는 늘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간섭과 훈육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자식을 키운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해가 거듭할수록 깨달아 가고 있다. 죽음에서 건지신 예수님의 보혈이 오늘도 우리 가족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믿음의 공동체에게 생수같이 흐르기를 기도한다.

주님! 주님이 선택하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보는 눈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들어서 두려움에 떠는 여리고 사람들 중에서도 라합을 택하시고 그녀의 선택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선택을 순간에 주님을 늘 붙잡게 하시고 주님의 시선에 집중하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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