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쉼은 멈춤이 아니라 살아내는 방법이다

by RothKo

많은 사람들이 쉰다는 말을 잘 못 한다.

쉰다고 말하는 순간 따라붙는 질문.

어디 아픈 거야? 일이 없는 거야? 게으른 건 아니고?

우리는 본능적으로 ‘쉰다’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하지만 쉼은 멈춤이 아니다.

쉼은 앞으로 더 오래, 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 회복의 시간이다.

멈추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속도를 늦춰야 보이는 풍경이 있고,

잠시 주저앉아야 보이는 삶의 균열도 있다.


특히 50대를 지나며,

우리는 단순히 일에서 벗어나는 것 이상의 쉼을 배워야 한다.

몸의 리듬이 바뀌고,

마음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지는 시기.

이전처럼 버티는 방식으로는

이후의 삶을 지탱할 수 없다.

그렇기에 잘 쉬는 법을 익혀야 한다.


쉼은 자기 안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다.

그동안 나를 지치게 만든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순간에 편안함을 느끼는지,

어떤 공간에서, 누구와 있을 때 숨이 트였는지.

이 질문들 앞에서 우리는 ‘살아낸다’는 의미를 다시 찾는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산책,

책 한 권을 조용히 읽는 오후,

무작정 떠나는 하루 여행,

좋아하는 음악에 몸을 맡기는 시간.

이 모두가 살아내기 위한 쉼의 방식이다.


쉼을 계획하는 사람만이,

일상을 주도할 수 있다.

일의 틈새에서 쉴 시간을 만들어야 하고,

쉴 때는 온전히 쉬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시 살아낼 힘이 생긴다.


더 이상 쉼을 미루지 말자.

‘나중에 시간 나면’,

‘일 다 끝나고 나서’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또다시 쉼을 잃는다.

이제는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지금, 잘 쉬고 있다”라고.


그 말은 결코 무기력이 아니라,

살아내는 또 다른 방식이자,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다.




▣실천 체크리스트

○오늘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졌는가?

○내가 온전히 편안함을 느끼는 활동은 무엇인가?

○쉴 때조차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진 않은가?

○내 삶의 리듬에 맞춘 ‘쉼의 루틴’을 만들어볼 수 있는가?

○쉼을 미루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릴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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