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속도를 늦춘다는 것의 의미

by RothKo

언제부터 우리는 그렇게 바쁘게 살아왔을까.

잠깐만 쉬어도 불안했고,

빈칸이 생기면 채워야 직성이 풀렸다.

시간이란 자원이 ‘쓸수록 손해’인 것처럼 아껴 썼고,

하루의 끝엔 늘 지친 몸과 마음만 남았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주,

"나는 아직도 뭐가 이렇게 바쁜 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속도보다 ‘방향’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누가 먼저 가느냐보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느냐가 중요해지는 시간.

무작정 달리는 삶에서 벗어나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 안고

천천히 살아가는 연습을 해야 할 때다.


속도를 늦추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그동안 지나쳐왔던 계절의 색감,

식탁 위의 따뜻한 찻잔,

나무 그림자가 드리운 벤치 한 칸.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야 들리는 ‘내 안의 소리’.


‘나는 어떤 리듬으로 살고 싶은가’

이 물음 앞에 서야 한다.

모두가 빠르게 움직인다고 해서

내가 그 속도에 맞출 필요는 없다.

늦게 가는 사람만이

길 위에 핀 작은 들꽃을 본다.

천천히 걷는 사람만이

길을 바꾸고 싶은 용기를 낼 수 있다.


이제는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성숙한 사람이다.

타인의 평가보다

자기 리듬에 더 귀 기울이는 사람.

일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점검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인생 후반전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지금껏 바쁘게만 살아왔다면,

이제는 느림의 속도로 나를 다시 만나보자.

거기엔 초조함 대신 평온이 있고,

성취 대신 만족이 있고,

외면이 아니라 내면이 있다.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내 삶의 진짜 무늬가 보일 것이다.




▣실천 체크리스트

○하루 일정표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가?

○일을 끝내는 속도보다, 그 과정에서의 기분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훈련을 해본 적이 있는가?

○타인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내 리듬을 지킬 수 있는가?

○‘느리게 산다는 것’에 죄책감이나 불안을 느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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