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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Jul 15. 2015

싸움을 피하는 두가지 방법

“싸우는 것 보니까 둘이 똑같아!" 하긴 싸움은 상대가 되니까 싸우는 것이다. 만일 초등학생과 대학생이 싸운다면, 모두 대학생을 나무랄 것이다. 상대가 되지 않는데 싸우는 것은 자기의 수준을 떨어트리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 갈등과 싸움을 종종 본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판단해 달라고 부탁받을 때도 있다. 그런데 솔직히 다 거기서 거기다. 양보 못 하는 것도 똑같고, 고집부리는 것도 똑같다. 인간의 죄된 본성도 똑같다.


싸움을 그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기를 한없이 낮추는 것이다. 그저 형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낮추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하였듯이.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추면 싸움은 있을 수 없다. 주님은 자신을 죽는 데까지 내려가심으로 양쪽에 있는 담을 허무시고 둘이 하나 되게 하셨다.


자신을 낮출 자신이 없다면, 다른 방법이 하나 있다. 자신을 한없이 높여라. 갓난아이와 싸우는 어른은 단 한 명도 없다. 상대방을 갓난아이로 여기고, 자신을 어른으로 여기면 된다.  물론 상대방이 눈치채면 싸움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싸움이 될 것이다. 눈치채지 않게 자신을 높이려면,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를 한없이 사랑하라. 끌어안고 용서하고 이해하라. 사랑하고 품어주고 용서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바로 어른이다.


갖난아이가 똥을 싸도 사랑한다 말하고, 그의 뒤처리를 다 해주는 것이 어른이다. 어린아이가 넘어지고 쓰러질 때 얼른 달려가서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 어른이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저 높은 보좌에서 우리에게 다가오셨다. 어른으로서, 전능자로서, 구원자로서, 한없는 사랑을 주려고 오셨다.


우리 사회의 싸움이 아직도 끝나지 않는 것은 둘 다 똑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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