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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연약합니다.

오늘의 영성일기 002

by Logos Brunch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시13:1)

https://www.youtube.com/watch?v=jzjHLptsJGY

시편 저자(다윗)는 위선을 떨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에 대해 매우 솔직했습니다.

신앙에 대한 의심, 하나님에 대한 의심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금 매우 고독합니다.

믿고 마음을 나눌 사람이 주변에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람이 없기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누구는 기도하면 바로바로 응답해 주신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이 부러울 뿐입니다.

아니 시기와 질투가 생겨납니다.

하나님은 나를 외면하셨는가?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와 사랑과 돌봄을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언제까지 자기를 이렇게 버려두실까?

신음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있기에 의심합니다.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고통 속에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고민과 아픔과 고독과 외로움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고통의 시, 고독의 시를 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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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의심을 동반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의심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의심의 시, 두려움의 시, 고독의 시를 “하나님 말씀(성경)”안에 포함하였습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다윗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지는 연약함을 인정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책망하거나 섣불리 위로하려 하지 않고,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십니다.

하나님은 성급하게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않고, 빠르게 심판하지 않습니다.

천 년을 하루처럼 기다리시는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과 아픔과 상실과 고독을 헤아리십니다.

우리의 의심과 불안과 염려를 이해하십니다.

그리고 따스하게 내미시는 주님의 손을 만져보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전 지금 주님의 새끼손가락을 살포시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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