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잊고 산 1년 반 동안의 이야기
(2025년 5월 4일 작성)
<목차>
1편: 화수분 개발의 시작
2편: 전업 투자자로의 변신
3편: 완벽한 화수분을 향하여
4편: 내 화수분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1. 화수분 개발의 시작
얼마 전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갔다가 내 마지막 글이 2023년 9월이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브런치와 한동안 멀어졌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느새 1년 반이 넘게 지나 있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정말 오랫동안 브런치를 방치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그날 이후 한 편, 두 편 글을 읽기 시작했으며, 이렇게 글도 다시 쓰게 되었으니 말이다. ‘다행’이란 말이 절로 나온 건, 잊고 있던 소중한 꿈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의 추억을 글로 엮어 브런치에 차곡차곡 담은 뒤, 언젠가는 그것을 책 형태로 묶어 아내에게 선물하겠다는 꿈. 생각만 해도 흐뭇했던 그 꿈을 하마터면 놓쳐버릴 뻔했다.
그렇다면 무슨 일로 브런치와 그토록 멀어졌던 것일까? 행복한 꿈이었던 브런치를 잊게 할 만큼, 나를 사로잡았던 건 과연 무엇일까? 이 이야기로 오랜만에 글을 시작해 본다.
브런치를 쉬는 동안, 난 내 인생 최고의 '역작' 하나에 몰두하고 있었다. 여기서 '역작'이란 내 여생에 큰 영향을 줄 작품이라는 뜻이다. 이 작품을 성공시키면 경제적 자유는 물론, 매일 두세 시간 이상 몰입할 수 있는 일거리가 생긴다. 게다가 도박 같은 짜릿한 오락성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이것을 '나만의 화수분'이라 부른다. 모두가 꿈꾸는, 마르지 않는 그 화수분 말이다. 그렇다. 지난 시간 동안 내 모든 관심은 바로 이 '화수분' 개발에 집중돼 있었다.
이 '화수분'이란 것은 내가 개발한 초단타 주식거래 시스템을 의미한다. 초단타 거래란 주식을 수 초 또는 수 분 내에 사고파는 거래방식으로, '스캘핑(scalping)'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주 짧은 순간의 판단이 핵심인 거래다.
그런데 이런 거창한 작품을 겨우 1년 반의 시간만으로 개발할 수 있을까? 단연코 불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무려 15년 전부터 개발해 온 것이며, 지난 1년 반은 그 마침표를 찍기 위한 시간이었다.
'화수분' 개발은 세 단계로 이루어졌다.
첫째, 독창적인 수익 알고리듬 개념 정립.
둘째, 알고리듬 적용을 위한 HTS(Home Trading System) 구성.
셋째, 화수분을 완성시켜 주는 새로운 보조지표 개발. 지난 1년 반은 바로 이 세 번째 단계에 해당된다.
첫 단계는 약 5년이 걸렸다. 물리학자로서의 호기심을 좇아, 주가의 파동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하고 연구해 보는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던 중 거래량이 급등하는 종목 중 일부에서 명확한 패턴이 규칙적으로 반복됨을 발견했고, 이것이 스캘핑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의 흥분과 감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스캘핑 알고리듬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HTS 개발에 집중되었다. 스캘핑의 성공은 순간적이고도 정확한 판단이 핵심인데, 그 판단을 위한 정보는 HTS가 제공하기에 이 HTS 개발은 매우 중요했다. 이 개발은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를 토대로 그 안의 수많은 기능 창들을 최적으로 조합하고 배치하는 것과 최적의 보조지표 설정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이 작업을 10년 넘게 반복해 왔는데, 그 사이 HTS 구성을 바꾼 횟수는 셀 수도 없이 많아서 어림잡아 수천 번이 넘을 것이다. 요즘도 하루 한 번 이상 바꾸고 있을 정도다.
2. 전업 투자자로의 변신
COVID-19가 발발하기 일 년 전쯤이었다. 오랜 시간의 각고 끝에 내 화수분 시스템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게 되었다. 이에 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로 변신하고 싶은 갈망이 커졌다. 시스템을 마음껏 시험해 가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나이에서는 한번 쉬는 것이 영구 은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선뜻 결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이런 고민을 하던 어느 날, 아내에게 화수분을 완성하고 싶다는 꿈을 털어놓았다. 사실 찬성을 기대하고 한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내는 뜻밖에도 반대는커녕 따뜻한 응원의 말을 해주었고, 넉넉한 시드 머니까지 챙겨 주었다. 덕분에 난 전업 투자자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전업투자자가 되어보니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겼고, 그것은 곧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불완전한 시스템과 전업 투자자라는 부담감이 겹쳐 생긴 스트레스였다.
내 시스템은 열에 한 번꼴로 손실을 냈는데, 그 한 번이 말썽을 일으켰다. 손실이 발생하면 나는 그것을 용납하지 못해 평정심을 잃었고, 조급하게 만회하려다 더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여전히 누적 순익은 플러스였으니까. 문제는 그런 손실들로 인해 월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었다.
월 목표 수익이란, 전업에 들어설 당시 아내에게 약속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때마다 크나큰 자괴감과 불안감이 들었다. 십수 년의 노력이 헛수고는 아닐까 하는 자괴감과, 이 불완전한 시스템을 평생 안고 가야 한다는 불안감이었다.
물론 마인드 컨트롤만 잘하면, 냉정한 손절등을 이용하여 손실을 최소화시키며 목표 수익을 달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스템이 불완전하다는 현실은 여전히 계속된다. 나는 그것이 너무 싫었다. 내 성격은 이러한 불완전성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 스트레스를 없애려면 시스템을 완성형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업투자자가 된 이상, 수익 없이 개발에만 몰두한다는 것은 용납이 안되었다.
그렇게 몇 년간 고민을 품은 채 불안한 전업 투자자 생활을 이어갔다. 아내에게 전해주는 월 수익금은 일정치 않았고, 약속한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HTS를 수도 없이 개선해 봤지만, 10%의 실패율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스캘핑 단위 금액, 즉 거래당 투입 금액도 쉽게 올릴 수 없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어치를 샀을 때와 1000만 원어치를 샀을 때의 손실액을 비교해 보면, 체감되는 손실액의 차이가 너무나 커서 적은 금액의 매수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이익이 생길 때도 적은 금액일 뿐이었다. 결국 10%의 실패율이 존재하는 한 내 시스템은 큰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였다.
이제 HTS의 개선만으로는 실패율을 줄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이미 수천 번이나 고쳐보지 않았던가? 그렇게 현실은 암담하기만 했다. 매수 버튼을 누를 때마다 '혹시 잘못 산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이 따라붙었다. 이런 상태라면, 노후의 오락거리로 생각했던 화수분은 결코 즐겁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꿈꾸던 화수분이 아니었다. 수익 알고리듬을 찾았을 땐 백전백승의 스캘핑이 곧 실현될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모든 기대는 환상이었다. 고질적인 10%의 실패율은 완벽을 목표로 했던 십수 년의 노력을 헛수고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이 현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완벽한 시스템'을 꿈꾸며 여기까지 왔는데, 10%의 실패율을 그대로 참고 넘어갈 수는 없었다.
3. 완벽한 화수분을 향하여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왜 실패했을까? HTS가 보내주는 매수 신호는 정상처럼 보였는데, 그것이 가짜 신호였다니.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알아낼 방법이 없단 말인가?'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백전백승의 포커 게임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바로 상대방의 패를 알고 베팅을 할 때이다. 이긴다는 확신이 있으면 무한대의 베팅도 할 수 있다. 내가 꿈꾸는 화수분도 바로 그런 것이다. 매수 신호가 왔을 때 그것이 '진짜'라는 확신이 있다면, 난 아무 불안감 없이 아주 즐겁게 매수 버튼을 누를 수 있으리라. 매수 금액이 아무리 클지라도.
난 가짜 신호를 걸러낼 방법을 찾기 위해서, 우선 실패했던 사례들을 복기해 보았다. 그러면서 그 허위 매수 신호들을 보조지표(예: 일목균형표, 볼린저밴드 등)로 걸러낼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결론은 명확했다. 기존의 보조지표들로는 걸러낼 수 없었다. 결국 매수를 할 때마다 손실 가능성은 늘 따라다닐 것이고, 그것은 평생 지속될 문제였다.
여기에서 포기할 것인가? 아니다. 난 원래 이런 난제들을 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않은가? 그리하여 난 '나만의 새로운 보조지표를 개발하자'라고 결심했다.
'그동안 내가 쌓아온 스캘핑의 노하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제는 그것들을 활용할 때이다.'
이것이 바로 화수분 개발의 마지막 관문, 즉 3단계의 시작이었다. 앞서 말했듯, 난 1단계에서 5년에 걸쳐 수익 알고리듬의 개념을 정립하였고, 2단계에서는 10년에 걸쳐 HTS 구성 개발에 힘을 쏟았다. 애초의 계획대로라면 이 2단계에서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난관이 또 하나의 도전을 요구했고, 그리하여 난 지난 1년 반 동안 화수분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새로운 보조지표의 개발에 몰두했다. 브런치도 잊은 채.
나는 절실한 마음으로 주가 흐름의 파동성을 다시 들여다보며 새로 개발할 보조지표의 개념을 하나하나 정립해 나갔다. 내가 개발하고자 했던 보조지표는 기존 보조지표들의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두 가지 핵심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는 주가 파동과의 실시간 동기화이다. 기존의 보조 지표들은 과거 주가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 흐름과는 괴리가 생긴다. '버스가 지나간 후 손을 드는' 식의 지연된 신호인 셈이다.
둘째는 향후 주가 추세에 대한 예측 기능이다. 기존의 보조지표 중에도 미래의 주가 추세를 보여주려고 개발된 것들이 있지만, 신뢰도가 너무 낮아 실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난 기존의 모든 지표들을 배제하고, 내 이론에 기반한 완전히 새로운 보조지표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목표로 했던 기능을 갖춘 지표를 설계해 냈다. 이 지표는 실시간 주가의 흐름을 잘 반영할 뿐만 아니라, 향후 추세도 어느 정도 가늠하게 해 줄 것이 거의 확실했다. 이제 실전에서 검증만 하면 될 수준이었다.
사실 초기에는 이런 지표의 설계가 정말로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지표는 십수 년에 걸친 노력과 경험, 그리고 절실함이 어우러지며 탄생할 수 있었다. 난 화수분 시스템의 개발 초기부터 이미 수많은 보조지표들을 테스트 삼아 만들어 보곤 했었는데, 그런 시행착오에서 얻은 지식들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던 것이다. 또한 평생에 걸쳐 몸에 밴 물리학적 사고 체계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보조 지표 개발에도 물리학적 논리 구조가 은근히 스며들어있다. 결론적으로 내 화수분 시스템의 구성 요소 하나하나는 모두 내 인생 여정 속에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총체적으로 녹아 있는 하나의 인생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이 내 설계가 목표했던 대로 100% 작동되기만 한다면, 그 자체로 나는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호기심 돌이로 살아온 내 인생에서 난제 하나는 풀어내고 가는 셈이니까.
그런데 이 보조지표는 과연 내 스캘핑 시스템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을까? 실전에서는 돌발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보조지표가 항상 맞기는 힘들 텐데 말이다.
자, 확인해 보자.
4. 내 화수분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난 드디어 내가 원했던 기능을 가진 보조지표 설계에 성공했다. 실전에 적용해 보니 가짜 매수 신호의 상당량을 걸러 주었다. 하지만 아직 불완전한 요소들도 많이 보였다. 이것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방법은 당연히 있다. 내 보조지표에는 여러 개의 패러미터가 사용되는데 현재 값들은 내가 임의로 설정한 값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것이다. 이제 추정치로 입력한 패러미터 값들을 검증된 최적값으로 바꿔주면 보조지표의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런데 이 최적값을 찾는 과정은 단순하지가 않다. 시간이 많이 드는 시행착오를 실전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해야만 한다. 이 시점에서 고민이 생겼다. 수익이냐, 개발이냐-두 가지 목표가 충돌한 것이다. 내심으로는 수익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이 최적화 작업에 전념해, 실패율 제로의 화수분 시스템을 완성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에게 한 약속 때문에 당장의 수익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러자면 여전히 불완전한 현재의 시스템을 계속 쓸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차마 아내에게 꺼낼 수는 없었다. 그동안 내 화수분 시스템이 거의 완성 단계라고 아내에게 누차 큰소리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 뻥이었어. 좀 더 개발해야 해.'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난 그저 속으로만 고민할 뿐이었다.
그런데 말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고민이 스르르 풀리는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아내가 내 속마음을 알아챈 것이다. 아내는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알고 있음이 확실하다.
올해 초였다. 어느 날 아내가 말했다.
'주식으로 무리해서 수익 낼 생각은 하지 마. 스트레스받으면 해롭잖아. 자기는 몰두해서 연구하는 걸 좋아하니까, 주식을 연구 삼아 그냥 즐긴다고 생각해.'
그 말은, 내가 즐겁기만 하다면 아내는 그걸로 충분하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 말에 힘을 받은 난 마치 기다렸다는 듯 보조지표 최적화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던가.
이제 수익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으므로, 난 내 판단을 개입시키지 않고 보조지표의 파형이 주는 신호만으로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약간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매수 후의 주가 추이를 계속 관찰하며 보조지표 패러미터 값들의 신뢰성을 검토해 나갔다. 그 결과 내 스캘핑 시스템의 승률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제는 수익에 집중해도 될 만한 수준까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2% 부족한 무언가가 남아 있어 이것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아니 내게 일거리를 계속 던져준다. 요즘은 이 불완전한 2% 마저 없앨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계속 시도해보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계속하다 보면 조만간 내 화수분은 완벽한 시스템으로 마무리될 것이라 생각한다.
며칠 전 저녁 산책 길에 아내에게 말했다.
"내 화수분이 곧 완성될 거야. 이제 마지막 1%만 해결하면 돼. 그러면 우리 노후는 걱정 없어. 자기가 고생한 만큼 노후는 편안하게 해 줄게."
그러자 아내가 웃으며 말했다.
"난 애초부터 화수분이란 걸 믿지 않는 사람이라, 내 노후를 그런 거에 걸지 않아. 그리고 우리는 이미 노후거든. 그러니 주식은 그냥 즐기며 해. 자기 노후의 오락거리라 생각하고."
그동안 내가 화수분의 성공을 장담하는 말을 수없이 반복해 왔던 터라, 이제 아내는 내 말을 양치기 소년처럼 듣는 듯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번에는 이런 말까지는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언제가 넌지시 꺼냈던 그 말,
'100%짜리 화수분은 사기꾼들이나 하는 말이야. 자기도 꼭 사기...'
설사 아내가 이런 말을 했다 하더라도, 아내가 여전히 나를 사랑으로 응원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나는 믿는다.
내 화수분이 곧 완성되리라는 사실을.
그때는 아내에게 말하리라.
'이 화수분의 지분 51%는 당신 거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