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연륜

당신은 젊은가요, 연륜이 있나요

by 글짓는맘


운동삼아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펄펄 날아다니는 아이 뒤에서 나도 모르게 한숨이 푸욱 나왔다. 이제 거의 다 올라왔나 싶어서 올려다보니 아직 멀었다. 예전에는 계단으로 4~5층 정도야 쉽게 올라다녔는데 벌써 숨이 차는 것을 보니 나이가 들고 있긴 한가보다. 계단을 두 칸씩 탁탁 건너 뛰어 올라가는 아이의 등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젊음을 소비하는 만큼 연륜을 쌓아가고 있을까?

© evgeeeenchik, 출처 Unsplash


어른스럽다는 것은 뭐지?

연륜이 쌓인다는 것은?


어떤 갈등 상황이 있을 때 일을 매끄럽게 잘 해결해 나가고, 수많은 일들을 잘 처리해내고, 그러면서 가정도 잘 돌보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또 뭐가 있지...


<연륜>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여러 해 동안 쌓은 경험에 의하여 이루어진 숙련의 정도 라고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의 연륜이 쌓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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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싸움을 하기도 하고, 나이가 많아도 상처 주는 말들을 너무나도 쉽게 툭툭 내던진다.


나이가 많다고 성숙된 사람이 아님을 보여주는 너무나도 많은 사례를 여러 곳에서 보고 경험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성숙한 어른, 연륜이 있는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일까?


© bboellinger, 출처 Pixabay


책을 많이 읽어보면 좋을까?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은 어떨까?

좋은 성품을 가진 노년의 내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할머니가 된 내 모습을 상상해보니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내가 할머니가 된다고?"

나는 어떤 할머니가 될까?


<지헤로우면서 명랑하고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


내가 그리는 모습의 할머니를 떠올리며 그 때의 내가 지금의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힘들지..? 애쓰고 있구나.. 잘하고 있단다.
그맘때는 힘들지만 가장 좋을 때란다.
힘이 들때에는 조금씩 쉬어가면서 하렴.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많이 웃으렴.

-할머니가 된 내가 지금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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