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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꽃작가 Mar 12. 2021

노력을 멈추는 두 가지 비교의 말

© analogicus, 출처 Pixabay


저 사람은 인맥이 있을 거야.
(나는 인맥이 없는데..)
저 사람은 그 일에 재능이 있을 거야.
(나는 저런 재능이 없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나의 모든 노력과 성장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무엇을 위해 나는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거지..?


저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저렇게나 인맥이 좋고,

그 일에 재능이 있어 탁월해 보일 때가 있다.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것은 일의 결과이다.

저 사람의 좋은 결과물은 누구나 알고 있다.


때문에 저 사람에게 보이는 '인맥'과 '재능'을 핑계 삼아 나에게는 이 두 가지가 없어서 저 사람처럼 잘될 수 없다고,

'핑계'를 대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아니, 내가 부러워하는 그 사람이

좋은 인맥을 가지고 있고, 재능이 있어 보이는 것처럼 되기 위해 가만히 있었을까?


결코 아닐 것이다. 무진장 노력했을 것이다.

다만, 그 과정의 노력은 나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눈 앞에 보이는 결과만 가지고서

저 사람은 원래부터 인맥이 있고

재능이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해버리는 것이다.


나는 그것들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전제를 하고서 말이다.


‘원래’ 그런 것은 없다.


수영을 하거나 두 발 자전거를 처음 탈 때를 떠올려본다.

내 머리가 절대로 물속에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았고,

내 몸은 절대 물에 뜰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나는 물에 머리를 처박고 폼은 안 나지만 물 위에 둥둥 떠서 헤엄을 치고 있다.


뒤에서 누가 나를 잡아주지 않으면

자전거와 한 몸이 되어 넘어지기 일쑤였는데,

어느 순간 자유롭게 두 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내가 느껴진다.


그래, ‘자유로움’ 때문이다.


© Myriams-Fotos, 출처 Pixabay

                                         

자유로워지기 위해 나는 노력한다.


내가 원하는 그 어떤 것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어렵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 보다 무엇인가를 '더 잘’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노력과 꾸준함에 가속이 붙는 그 순간,

나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 노력이 습관이 되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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