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직접 인식하고 기억한다는 관념을 거부해야 한다. 우리의 지각에 의한 인식 경험은 우리의 감각에 의해 수용되는 입력에 대한 수동적 인상이 결코 아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억은 우리 경험의 세부 내용을 포괄적으로 기록한 사진첩이나 비디오와 같지 않다. .. 결론은 이렇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한다기보다는, 대부분 우리가 추정하는 세계를 경험하고 기억한다. 우리의 지각에 의해 인식하는 경험과 기억이 때떄로 우리에게 아무리 "직접적" 인것처럼 보일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 우리는 직접 접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지각과 기억의 이러한 환영들이, 곧 우리가 실재의 세계와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되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기만당하거나 속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되지 말아야 한다. 사실상 이런 환영들은, 우리의 제한된 감각적 입력이 허용하는 것보다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의 실체에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되는지와 관련된 사실을 말해준다.
-타니아 롬브로조(Tania Lombrozo, NPR 에세이 'We Experience The World We Infer, Not The World As It Is'(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추측하는 세상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