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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튜터Roy May 31. 2021

잘하는 사람들의 Why레시피 (1/3)

시험에 집중할 수록 말하기 실력은 떨어진다

조사에 의하면 성인 10명 중 

9명은 '영어를 잘하고'싶어 했고, '영어를 잘하면 기회가 더 많다고 했'으며 

7명은 '영어 공부는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은 단 2명뿐이라고 했다.



적지 않은 분들에게 영어는 숙원이다. 이 숙원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살펴보자

바꿔 말하면, 우리는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 어떻게 할까? 


보통 어떤 매체로 얼마나 할지 알아본다.

어떤 전화영어가 리뷰가 좋은지, 동영상 강의는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블로그 리뷰를 찾아본다.

-물론 이것들도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 중 우리가 쉬이 놓치는 것이 있다.


어디가 좋은지 알게 되더라도, 이것 없으면 1년 치 강의를 한주만 듣고 내팽개치거나, 시작은 미비한 채로 끝나게 되어버린다.






왜? 하는가이다.

무엇과 어떻게를 받쳐주는 왜가 없으면, 우리의 공부는 위태하다.

하루는 하고 싶다가도, 하루는 안 하고 싶고 어떤 날은 침대에 눕고만 싶다. 아무리 좋은 강의라 해도 듣지를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안다. 모두들 이 가 중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더 깊게 들어가지는 않는다. 포털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가 있었고, 못했던 사람에게는 어떤 가 있었는지까지를 다룬 글은 적다. 



대부분 어떤 공부는 왜 잘되고 안되는지,

(회의적인 질문으로) 영어공부는 대체 왜 해야 하는지 등등의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영어 학술지와 논문을 찾아보았다.

대부분의 연구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이었기에 논문들 중,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간추려서 소개하고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의 생각을 덧붙일 것이다. 


아래와 같이 총세편에 걸쳐 다룰 것이다.

1. 뭘 받을 수 있다, 승진해야 한다 vs 재밌다

2. 실력을 높여야지 vs 성적 높여야지

3. 다른 사람보다 잘할 거야



1. 뭘 받을 수 있다, 승진해야지 vs 궁금해요, 재밌어요


직장인 분들이 내게 영어 과외를 받는 경우의 절반 정도는 시험에 관한 요청이다.

이번에 오픽 시험을 봐야 해서, IM이상은 해야 승진에 도움이 돼서 등등이 있다. 만약에 이렇게 시작한 공부가 아무 소용이 없고, 심지어 방해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어떤 이유가 되었든 말하기를 공부하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다 낫긴 하다. 말하기에 도움이 될까는 다른 차원이다.

문제는 두 가지가 있다.

1. 어떤 단어를 자연스럽게(effortlessly)하게 말하는 데 적어도 17번의 반복이 필요하다.

2. 그러기엔 시험을 보는 것이나 무엇을 피하기 위해 하는 공부는 17번에 이를 수 없다. 그 이벤트가 사라지면 공부를 안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재적 동기 : 학습 본연의 지적 만족감이나 호기심의 충족 등 내적으로 보상받는 결과로부터 오는 동기. 

e.g. 어떤 단어를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잘 말하게 되었을 때, 

외재적 동기 : 외부로부터의 보상에 대한 기대 또는 처벌을 피하고자 하는 동기



영어 말하기(의사소통) 능력을 조사한 한 연구를 보자. 101명의 대학생 영어 학습자들이 대상이었다.

내재적 동기는 영어 구두 의사소통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반면,

외재적 동기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어떤 시험을 잘 보고자, 보상을 얻고자 원하면 원할 수록 말하기 실력은 낮아졌던 것이다. 결국 말하기란 여러 번 말해보면서 익숙하게 만드는 것인데, 결과를 원하는 마음이 공부를 조급하게 만들었고 이 조급한 마음이 17번에 이르기 전에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외재적 동기가 나쁜 것은 아니다. 관건은 이 보상을 향한 욕구를 영어를 공부하는 데에서 오는 만족감(내재적 동기)으로 바꿀 수 있느냐이다. '이 시험만 끝나면', '딱 이번 달까지만'이라고 되뇌며 쥐어짜듯 하는 공부에서 만족감이 올리가 없다.


그러니 당신이 영어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언제까지 해낸다'보다는 '이 단어를 내 이야기로 어떻게 만들어 볼' 수 있을지 고민하고, 결국 자연스럽게 쓰게 되었을 때의 만족감, 뿌듯함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어 보라. 말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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