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튜터Roy Jun 22. 2021

전화영어 반드시 실패하는 4가지 방법

많은 분들의 영어 공부 선택지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전화영어이다. 

비교적 저렴하고,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장점 덕이다.

그만큼 아무런 준비 없이 참여하는 분들도 많다.


준비 없이 참여하면 슬픈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 네가지 케이스에 대해 알아보자.



1. 기초 문법도 없는데 시작하기

 영어를 베이킹이라 생각해보자. 쿠키를 만들 때는 틀을 쓴다. 모양이 일정해지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도 틀이 있다. 문법이다. 기초 문법이 있어야 다른 반죽(단어)를 가져와도 빠르게 찍어낼 수 있고, 틀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다. 틀이 없는 언어는 반죽덩어리일 뿐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전화영어 튜터분들은 영어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데 영어로 설명해주는 문법은 더 알아듣기 힘들 것이다. 그러니 전화영어를 하기로 했다면, 기초문법은 공부하고 시작하자.


기초문법에는 예를들어 이런 것들이 있다.

~가 있다, 없다

[의문문] ~할꺼야? ~했어?, 언제 ~ 했어?

[부정문] 나는 그거 안먹고싶어 등등


2. 다 해결해줄거야

 전화영어는 시작일 뿐이다. 대부분의 경우 끝은 당신이 맺어야 한다.

단어를 쓰는게 익숙해지려면 문맥 속에서 적어도 10번[1]반복 해야한다.

15분 ~ 20분씩 하는 공부에서 새롭게 알게 된 단어를 그정도 반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튜터분이 저번 수업에서 어떤 단어를 배웠는지 기억해서 이번수업에서 그 단어의 반복을 도와주기 힘들다.


그러니 전화영어에서 공부한 단어는

단어장으로 만들고, 스스로 반복하여 공부해야한다.

단어장도 효과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추후 글로 쓸 예정이다.



3. 준비 없이 수업하기

튜터분의 환경을 잠시 상상해보자.

15분씩 3시간 꽉 채워 수업한다면, 12명의 사람들과 만난다.

아무리 세심히 챙겨줄려 해도 체력에 부친다.


즉, 당신의 공부를 챙기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그러니 저번 수업에서 어떤 단어를 공부했고 이번에 어떤 스토리로 이야기를 할지 미리 만들어가자.


4. 초급자가 빡세게 공부하기

초보라면 1년간 5시간씩 공부하면 유창해질 수 있는게 영어다. 그만큼 오래 걸리는 것이다.

무언가를 1년간 빡세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있다해도 그건 우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는 영어 뿌셔야겠다는 마음으로 전화영어를 한다면 자칫 '난 역시 안돼'라는 부정적인 루프에 빠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보다, 꾸준히 이다.

근데 이 꾸준히가 매일매일 1시간하는 꾸준함이 아니다. 영어 공부를 등산이라 생각하라. 쉬어도 가고, 가끔 물도 마시고 하늘도 보다가 다시 올라가면 된다. 스스로를 보채지만 않으면 된다. 그럼 중간에 하산하게 될 것이고, 그 산은 다시는 안가고 싶어질 것이다.


[1] Webb, S. 2007a. The effects of repetition on vocabulary knowledge. Applied Linguistics 28(1), 46−65

작가의 이전글 당신이 영어 말하기를 못하는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