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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튜터Roy Aug 30. 2021

1인 기업가의 하루하루를 뿌듯하게 보내는 3가지 꿀팁

명상, 지붕보수, 모닝

로마는 스프린트 방식으로 지어지지 않았다.

칸반이나 OKR로는 더더욱 아니다. 시간이 걸렸다.


이 경이로운 건물들을 만드는 데는 몇년 이상이 걸렸다.


직장인에게도 프리랜서에게도 그렇다.

방법론들은 바뀌어도 그 근간을 이루는 것은 기본적으로 같다.

믿고 버티며 나아가는 것이다.



오래 걸리는 프로세스 안에서는 모두가 흔들린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내가 하루를 잘 보냈는지를 매일 알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하루를 잘 보냈다면 (적어도) 머물러 있지는 않다는 것이고 적어도 어느 방향으로는 발전했다는 뜻이다.



20대때부터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하는가에 관해서 고민이 있었다. 대부분의 선택은 스스로 내려야하는 것이니,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한다. 여러 책에서 말하는 몇가지 공통 요소를 뽑아보고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내 하루들에 실천해오고 있는데, 그 중 몇가지를 오늘 소개하고자 한다. 독자분들에게도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아침 시간은 중요하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기억은 무엇인가?

기억은 서랍장 같은 것이 아니라, 특정 사건들의 조합이다. 심지어 당신이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아주 미세하게 조정된다. (출처 :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당신이 하루를 기억하는 방식도, 하루 전체를 어떻게 보냈는지가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는 특정 순간들에 어떤 느낌을 갖고있느냐가 크게 좌우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당신의 원래 계획과 다르게 하루를 흥청망청 보냈을 때는 언제인가? 아침을 잘못보냈을 때일 가능성이 높다. 설정해놓은 알람보다 늦게 일어나서 '아 늦잠잤네 젠장'하며 일어난 하루일 수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무심코 킨 유튜브, 넷플릭스에 몇시간을 보내고 난 후 점심시간 쯤이 다 되어서야 정신을 차렸을 때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기분이 어떤가? 안그래도 압박감이 있는 하루들인데 제대로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젠장'하면서 침대나 의자를 박차고 나오게 만든다. 그리고는 이제 뭐부터해야할지 막막하다. 이 결대로 꿰어나간 하루들이 그렇게 만족스럽기는 힘들 것이다.



거의 이미 하루를 망친 기분이 든다


반대로 상상해보자.


만약 당신이 하루를 경외로움, 신비로움,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시작한다고 쳐보자. 이런 감정들은 매우 중요하다.  출처 : Why You Need to Protect Your Sense of Wonder — Especially Now  이 링크의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아티클에 따르면 이런 감정들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회복탄력성을 높여준다.


  그리고 뇌의 DMN(Default Mode Network) - 당신이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을 읽었다면, 시스템1에 해당하는 일종의 의식하지 못하고 하는 행동과 생각들 - 을 줄여준다. 이 말은 우리가 하루에 내리는 500가지 선택들 중에 적도 10개 이상은 내가 생각한대로 내린다는 것이다. 무언가 하기 싫은, 부담감을 이겨내는 결정들이 쌓여야 하루하루 발전에 다다른다. 또한 아침을 잘 보냈으면, 점심도 저녁도 잘 보내고 싶기도하다. 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발전을 자세히 보면 하루하루 애벌레 같은 전진으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하루 발전의 양과 질은 아침에 크게 좌우된다.






2. 방을 깨끗하게. 혼자 산다면 부엌까지.

집안일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해야하는 것이다. 그 어떤 큰 일을 하든 작은 일을 하든 같다. 기본 의무 중 하나이다.


우리가 이걸 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는 스스로에게 '필수를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다. 마땅히 해야할 것들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런 작은 책임(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인지적 부담이 적으니. 7살 이하의 자녀를 두고있다면 예외!)마저 외면하고 있는데 어떤 큰 일을 더 할 수가 있을까?



당신이 해야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집안일보다 훨씬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기 싫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면 우리는 집안일을 (갑자기) 시작한다. 만약 당신이 알아서 집을 청소했건 어떤 부담이 큰 일을 해치우기 전에 했건 행동은 같지만, 의미는 다르다. 우리도 스스로도 알고 있다.


(1) 알아서 하는 것인지

(2) 하기 싫어서, 다른 일을 외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


1번의 경우 당신은 스스로 책임을 마주하고, 돌파하고 있다. 2번의 경우는 보다 수동적이다. 다른걸 하기 싫어서 쉬운 것을 택했으니 말이다.


집은 항상 말끔하게 유지해야한다. 책상의 상태가 당신의 현재 상태를 말해주는 것이라고도 하지 않았는가. 어차피 해야할 것들이면 먼저 나서서 마주하고, 올곧은 자세로 더 큰 일을 시작하는게 기분도 좋고 일도 잘 될 것이다.






주인장의 두번째 책상에 놓여있는 Flip Paper



3. 루틴으로 지붕 보수하기


하루하루 작은 것이라도 도전하는 삶이라면, 힘들다. 힘든 순간들은 매일 일어나고, 이 순간들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것이 없으면 하루는 쉽사리 무너진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비유를 생각하고, 매일 움직이고 있다.


은 우리의 하루,

하루의 고통은 비,

힘든 순간들은 지붕에 금이라고 생각해보자.





하루를 살면서 힘든 순간들은 매일 온다. 지붕에 금이 가는 것이다. 이 순간들에 대처를 잘 하지 않으면 금이 더 벌어져 집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루가 망가진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도 생각해보자. 만약 어디가 금이 갈 지 알고 있다면? 그 부분을 미리 보수해놓으면 된다. 그럼 집 안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을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위 사진에 보이는 Flip Paper(종이 뒤집기)를 하기 시작했고, 매일매일 보수하고 있다.


위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이렇다.


1. 아침 1시간 Off

나는 하루하루 계획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면 (거의) 마음가는 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침 일어나자마자 1시간 동안은 컴퓨터나 핸드폰 없이 하루를 계획한다.



2. 저녁 1시간 Off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더 습관대로, 마음가는대로 하는 시간대가 저녁시간대이다. 의지력은 근육같은 것인데, 저녁 쯤이 되면 근육이 피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컴퓨터나 핸드폰에서 멀어지기로 했다. 아날로그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시간은 빠르게가 아니라 천천히 하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3. 명상

프리랜서, 1인 기업가로서의 삶은 더욱이 불안하다. 또한 (요즘 같은 시국 덕에) 집에서 집중을 하려면, 다른 데에 한눈 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함과 집중은 명상 차원에서 비슷한 맥락이다. 불안함은 보통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엄습해오고, 핸드폰이나 넷플릭스에 한눈을 파는 것도 같다. 이 때 명상이 도움이 된다. 당신이 언제 불안한지, 언제 다른 생각에 빠지는지 '알아차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 하다보면, 재밌다.

어플을 사용하는데, 'Calm', 'Headspace' 둘 다 사용중이다.



4. 산책 30분

집에서만 생활하다보면 사고 방식이 갇힌다. 그래서 집 앞 한강이나 탄천을 매일 걷는다.

일에서 한발자국 떨어져 전체를 조망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5. 집안일

집안일은 기본적으로 매일 하는 편이다. 이유는 2번과 같다.



이와 같은 일들을 적어도 하루에 다 했다면, 나머지 시간은 내가 잘 못 보낼 가능성이 매우 적다. 일정한 리듬의 사이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분들은 어떠한가? 매일매일 반복하는 루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하루를 지탱하는 루틴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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