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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y Jul 01. 2021

요가가 나에게 알려준 것들

Yoga

요가 수련을 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있다.


- 몸과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린다

요가 동작들을 할 때면 현재 나의 몸과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 그날의 몸과 마음 상태에 따라서 동작들이 달라진다. 어제는 분명히 잘 되었던 동작이었지만, 오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손끝과 발끝에 힘이 없거나 마음이 어수선하여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동작이 쉽게 무너진다.


- 마음과 몸은 하나이다

요가는 정신수련이며, 아사나(동작)는 정신과 연결되어 있는 몸을 단련하여 마음을 제어하기 위한 수련이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건강할 수 없고, 마음이 아프면 몸이 건강할 수 없다. 그리고, 건강하지 않은 마음은 몸을 병들게 하고 건강하지 않은 몸은 마음을 병들게 한다.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알고 나면,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고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도록 수련하는 것이 요가이다.


-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항상 긴장하면서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을 하고, 직장에서 상사와 대화를 할 때 긴장을 하고, 일을 할 때도 긴장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와 상황에서 하루를 긴장 속에서 보낸다. 하루에도 많은 시간을 긴장하고 있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줄 시간이 필요하다. 요가를 하면 나의 몸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는지 느껴진다. 그리고 요가 동작을 끝낸 후 바닥에 누워 사바아사나(송장 자세)를 하면 온 몸에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사바아사나는 최고의 힐링이다)


- 호흡 조절가능해지니 감정조절도 가능해진다

요가 동작들을 하다 보면 호흡이 가빠 오르고 호흡조절이 잘 안될 때가 있다.(특히 힘든 동작을 하면 숨을 멈추게 된다)그래서 호흡을 짧게 하게 되고 동작을 하면서 명상을 할 수 없게 된다. 동작을 하면서 호흡에 더 신경을 썼고, 그러면서 힘든 동작을 할 때도 호흡을 길게 하는 연습을 했다. 호흡을 길게 하니 더 편안한 상태가 되었다. 감정이 편안하지 않은 상태에 있을 때 호흡을 길게 하면 불편했던 감정이 점점 사라지고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는 편안한 상태가 된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감정이 격해질 때 '심호흡'하라고 말한다. 짧은 호흡을 할 때 우리는 불안정한 상태이고, 긴 호흡을 하면서 편안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눈을 감고 호흡을 깊게 해 보면 감정들이 나에게 빠져나와 내 앞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내 안에는 아무 감정도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흐름 속에서 산다

우리는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흐를 때 편안하게 흐르게 된다. 자연스럽지 않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나' 답지 않게 된다. 흐름 속에 몸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는 것은 편안하고 '나' 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요가 동작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고 호흡과 함께 서서히 이루어진다. 호흡이 깊어짐에 따라 동작도 깊어진다. 동작과 호흡에는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해야 어색하지 않다. 욕심내서 무리하게 동작을 하거나 호흡을 마음대로 하게 되면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고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없게 된다. '나' 답게 자연스럽게 살아가자.


- 요가 선생님들의 '좋은 말씀'

아사나(동작)를 하면서 선생님들은 인생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동작을 잘하려고 하지 말고 정확하게 해라'

'정성을 들여서 동작을 해라'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라'

'한 번에 하려고 하지 마라'

'잡으려고 하지 말고 움직임을 살피면서 천천히 가라'


모두 나에게 깨우침을 주고 힘이 되었던 말들이다. 이 중에서 나에게 가장 큰 깨우침을 준 말은 '한 번에 하려고 하지 마라'이다. 나는 한 번에 얻고 싶어 했고 한 번에 동작을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한 번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한 번에 하려고 했던 것은 현재 나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처럼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고 내가 무언가를 아무런 노력 없이 얻고 싶어 하는 욕심이었다. 요가는 내 몸을 가지고 현재 할 수 있는 만큼만 할 수 있고 현재 이 순간에 내 몸이 허락하는 정도만 동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호흡과 함께 조금씩 깊어지는 것이다.



모든 것은 흐름 속에서 서서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잡으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흘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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