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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착서점 Feb 23. 2023

타르가르옌 왕조와 조선 전주 이씨의 역사

불과 피(Fire and Blood)

2010년대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한 TV 시리즈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미드를 좋아하시는 분은 금방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왕좌의 게임’은 HBO 사상 최고의 메가 히트작 중 하나가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2년 미국드라마 불법 다운로드 1위에 빛나는 영애(?)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왕좌의 게임은 타르가르옌 가문의 멸망 이후 웨스테로스 대륙의 철왕좌를 두고 다투는 이야기입니다. 2011년 첫 방영한 이후 마지막 시즌 평균 시청자수 1,300만명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불과 피’는 왕좌의 게임 프리퀄‘정복자’ 아에곤이 웨스테로스 대륙을 하나로 합쳐 철왕좌를 탄생시킨 타르가르옌 가문의 이야기입니다. 불과 피는 최근 HBO에서 ‘하우스 오브 드래곤’으로 제작되었으며, 첫 화 공개 당일 북미 시청률만 천 만명에 육박하며 유로 채널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했습니다.




‘하우드’에 매료된 저는 원작 ‘불과 피’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타르가르옌 왕조의 왕국 건설 이야기는 마치 조선의 역사를 보는 듯 했습니다. 태조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세웠습니다. 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정종은 국왕으로서의 능력이 부족해 금방 왕위에서 내려왔고, 태종 이방원은 칼을 휘두룸과 동시에 국가의 기틀을 다져갑니다.


타르가르옌 왕조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위대한 정복자 다음에 왕위에 오른 왕은 무능력 했으며, 철왕좌를 빼앗기게 됩니다. 세 번째 왕은 난폭하기는 하나 국가의 인프라를 구축하며 왕국의 기틀을 마련했고, 다음에 오른 4대 왕은 마치 조선의 4대 왕 세종처럼 국가를 올바르게 이끕니다.


‘불과 피’는 드래곤이 날라다니는 SF지만 끊이지 않는 정치 싸움과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점은 다큐멘터리보다도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을 좋아했던 분들 혹은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시간내서 한 번쯤 보실만 한 추천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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