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의 원동력

집중력이 떨어지는 으른이 들을 위한 자극적인 독서법 5

by 집착서점

책을 읽어야 되는 이유 다섯 번째,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이 된다.



여러분들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입니까?


기타 배우기, 세계 일주하기, 수영 배우기, 빨간 머리 해보기 등. 막연하게 다들 배워보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은 많지만 막상 시도하기엔 도전 의지보다는 핑곗거리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지금 바쁜 시기니까'
'이제 배워서 뭐해'
'여유가 없어'


사실 본인도 핑계인 것은 알지만 이 생각을 이길 만큼 강력한 동기부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정말 내가 어떤 걸 하고 싶고 그걸 해냈을 때의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면 이런 핑계들은 쏙 감춰질 것이다.



이런 강력한 동기는 대개 간접경험에서 오게 된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행위를 머릿속에서 시각화하며 나 자신을 대입해 볼 때 비로소 그 꿈이 생생해진다.

브이로그에 광고가 많이 들어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한 것이지 않을까. 브이로그를 보며 상대방에 나를 대입해 보고 그 상황에 놓여있는 물건들이 나와 잘 어울릴 것 같고 괜히 한 번 더 관심이 가게 되는 심리가 작동하는 거라 생각한다.

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준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소설은 브이로그처럼 시각적인 면을 부각해 직접적인 동기부여를 주진 못하지만 내면 심리 묘사와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여 인물에 더욱 몰입시킬 수 있게 한다.

또 브이로그는 대부분 현대인의 예쁜 일상들을 주로 보여주며 환상을 자극한다면 소설은 극한의 상황에 까지 내몰리기도 하고 심각한 고민의 순간에 내맡겨지기도 한다. 때문에 소설의 인물에 괜히 더 마음이 가고 나를 이입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한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등장인물들이 재즈를 좋아하고 레이밴 선글라스를 즐겨 쓴다.

그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것이다. 하루키는 알아주는 재즈 광팬으로 재즈 LP판을 구하기 위해 바다 건너 까지 가는 사람이다. 또 20년 이상 아침마다 달리기를 해오며 체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하루키의 몇 안 되는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면 그의 달리기와 재즈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체력 유지를 위해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이래로 매년 한 차례 이상의 마라톤에 출전한다. 하루키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며 배웠다고 한다.

러너스 하이를 맛보는 날이면 몸속의 무한한 에너지를 느끼며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영감들이 마구 떠오르게 된다.



코로나 이후로 무기력함에 빠져있던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을 받아 달리기를 시작했다.
꾸준하게 달리기를 한 지는 이제 1년 정도 된 거 같다.


목표거리를 뛰고 났을 때의 개운함과 머릿속이 멍해지는 깨끗한 기분이 좋다. 요즘은 이 상태일 때 핸드폰 녹음기를 켜놓고 오늘 있었던 일들과 감정에 대해 기록해 둔다. 나중에 이걸 다시 들어봤을 때 느끼는 감정이 오묘하다.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라도 요즘은 웬만하면 밤에 나가서 뛰고온다.

언젠가 나도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레이벤 선글라스를 쓰고 달리기를 해보고 싶다.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고 싶으면 서점에 가 책을 한 번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의 책이 여러분들을 새로운 길로 안내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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