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이 떨어지는 으른이 들을 위한 자극적인 독서법 3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이 말도 지금은 하나의 클리셰로 자리 잡아 문장의 힘이 떨어진 감이 없지않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때때로 너무 뻔하다 싶은 이런 '클리셰'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요즘 내가 곱씹어 보고 있는 클리셰는 '새옹지마'이다.
개그우먼 홍진경 님이 하신 이야기다.
글을 많이 읽으면 선택을 잘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된다.
그녀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커리어와 사업가적 성공이 말에 신빙성을 더한다. 이 말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지금까지 쌓아 올린 책들이 헛된 노력이 아니었겠구나 싶어서.
어렸을 땐 어른들은 어린아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 거 같았다.
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그들은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기 때문에 나처럼 하찮은 고민들은 하지 않을 거라 생각 했다.
학생들 앞에서 수업하는 것쯤이야 아무 일도 아니고 긴장감이라곤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학원 강사들에게는 이런게 더 크게 느껴졌다.
자기만 믿고 따라오면 1등급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양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는 고민이란 게 없어 보였다.
근래 들어서는 어른들도 똑같이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끼고 있다.
얼마 전에 경영학과 교수님과 같이 점심을 먹었다. 독서토론 소모임을 같이 진행하면서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는 교수님이다.
이 교수님은 부임하신 지 3년 차가 되셨지만 올해 처음으로 대면 강의를 준비하시게 되었다. 첫 대면 강의 전날에는 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되셨다고 한다.
신기했다.
교수님도 떠시는구나.
교수님도 떨린다는 말씀에 나의 10년 뒤 모습을 그려봤다.
어쩌면 나의 미래 모습도 지금이랑 별반 다르지 않겠구나.
커리어를 쌓아 올리고, 누군가를 만나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나 그때나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겠구나 싶었다.
그 때도 나름대로의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겠구나.
책을 읽으면 '좋은 선택'을 하게 되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섞여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책을 읽으며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나를 대입해보고 간접적으로 겪어보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배경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운이 좋다면 내 것으로 해석하여 나의 삶에 적용시킬 수도 있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매료되어 달리기 취미를 갖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상의 상황에 나를 던져보고 그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해볼지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 아마 홍진경 님도 이런 점에서 글의 효용을 이야기한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내 인생에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다.
당장 눈앞에 있을 커리어의 시작부터 업무를 하면서도 많은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다.
어쩌면 선택 한 번으로 나의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순간이 올 지도 모른다.
지금 이렇게 브런치를 쓰게 된 것도 나의 선택이다. 이 시간에 휴식을 취한다던가, 책을 더 본다던가, 취업 자격증 공부를 한 자라도 더 할 수도 있겠지만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 위해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선택하게 됐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직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주위에 본인의 선택으로 힘들어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욱 자주 하곤 한다.
책을 읽는 다고 항상 좋은 선택을 하진 않는다. 누구나 실수하고 그 실수로부터 배워 나가는 게 삶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그러나 길게 놓고 봤을 때, 2070년까지 인생을 본다고 했을 때 선택의 순간들이 좋은 쪽으로 수렴하길 바랄 뿐이다.
지금까지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래 주면 고맙겠다는 바람이다.
나도 내 방식대로 책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어필해 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