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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 정도 하잖아

좋은 스트레스가 필요한 곳

by 박창선

4번째 단어는 바로 '분위기'입니다. 다른 말로는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 즉, 동료들의 일관된 행동이나 가치관을 통한 암묵적 분위기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피어프레셔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에너지여야 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죠! 특정인의 취향을 위해 압력이 만들어지는 건 이지메입니다. 좋은 분위기는 올바른 의도와 탄탄한 제도에서 탄생합니다. 그것을 믿고 따르려는 경향성이 곧 피어 프레셔라고 할 수 있죠.


472340551_1705027687059878_6034894126190350713_n.jpg 강한 목표


피어프레셔 자체는 계획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제도와, 난이도, 강제성, 성공경험 등 여러 장치들이 묶여 만들어 낸 흔적에 가깝죠.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잘 유지하기 위해선 '인지'와 '견제'가 몹시 중요할 겁니다. 현재 우리가 어떤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지 메타인지해야 하고, 그 정도와 경향성을 계속 관찰해야 하는 것이죠. 누가? 리더가 조직문화팀이 구성원들 누구든. 집단 안에 속한 누구든 이걸 관찰하고 언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말해야 하죠)




그러나 분위기, 피어프레셔...이런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압력이란 단어는 보통 위에서 짓눌리는 느낌을 연상시키거든요. 짓눌리는 걸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누구에게나 유쾌하지 않은 단어죠. 무드 정도라고 해둘게요.


그럼에도 인간은 3명 이상 모인 순간부터 암묵적인 무드를 만들어내고, 이는 싫다고 피할 수 없는 공기의 흐름같은 것임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목표과 기치를 지니고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꽤나 중요한 에너지 중 하나죠.


그 이유는 조직에서 소외받고 싶지 않은, 나아가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본능 때문일 것입니다. 우선 선명하게 보이는 분위기는 광활한 자유가 아닌 명확한 자유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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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세요, 기준이 없는 광야는 공포를 부릅니다. 이럴 땐, 어딘가로 이동하기 보단 멈춰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이 들죠. 반대로 명확한 경향성을 만들어주면, [어떻게 해야 여기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으로 바뀌게 되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그것이 옳다는 확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해라! 해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그 방향으로 향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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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지금은 회사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글을 애정하고, 끝까지 읽히는 글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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