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시공간이 연결되어 있는가?
조직문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너무도 가시적인 장치에서 시작되죠. 우리는 그걸 3가지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환경과 제도죠. 오늘은 환경과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인간은 본래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입니다. 환경이 변하면 그에 맞춰 새로운 행동 양식과 사고 체계를 개발해야 하죠. 특히나 겨울엔 이 닳도록 춥고 여름엔 냉면에 팥빙수, 아아콤보를 입에 달고 살아야 할 정도로 더운 이 격한 4계절의 나라에선 매 순간순간이 적응과 준비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민족의 성격이 겁나 급한 것도 이런 기후의 영향이 크죠. 물리적 환경이나 제도가 변화할 때, 조직 내 문화도 자연스럽게 변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의 회사에도 제도는 많을 거에요. 피드백, 회의, 커뮤니케이션, 복지, 온보딩까지..다양한 시스템에 맞춰 사람들은 움직입니다. 마치 신호등과 횡단보도, 표지판같죠. 문제는 이것의 패턴화입니다. 제도는 패턴이 되어야 하거든요. 여기엔 물리적인 시간과 이 패턴을 끊임없이 관리하는 손길이 필요합니다.
모두에게 너무 유명해서 이젠 피로도가 높긴 하지만 토스의 얼라인먼트 위크는 이걸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토스의 얼라인먼트 위크는 2018년, 각 팀의 리더 또는 PO가 한 분기(3개월)의 배운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는 (조금은 평범한) 분기발표회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상/하반기로 횟수를 줄이고 더 많아진 팀과 사일로로 커지며 단순한 발표가 아닌, 배움의 공유를 위한 자리가 되어갔습니다. 사람이 많아진 만큼 정보는 많아지고, 그걸 나누는 시간도 길어졌죠. 재미가 필요해졌을 겁니다. 그래서 재미요소와 시상식 등 리추얼이 추가되면서 점점 커져갑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