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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ZY Jul 24. 2023

커피셀프토크

커피셀프토크, 크리슨 햄스테터



사실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 커피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일 줄 알았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탓에, 내심 커피를 매일 마시면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을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커피 셀프 토크'란 하루 5분으로 인생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루틴이라고 작가 크리슨 헴스테더는 말한다. 이 기적의 프로세스는 모닝커피에 셀프 토크, 단 2가지로 구성된다.


사실 우리는 혼자 말하고 생각하며 살기에 '셀프 토크'라는 자체를 숨 쉬듯 하고 있는 셈인데, 자각하지 못하고 지내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셀프 토크는 단순히 읊조리는 '기도'가 아니라는 점, 본인의 생각을 착각으로 만들며 정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의할 점도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셀프 토크라는 것이 긍정 확언의 개념과 상통하다 생각하여, 책을 중간에 덮어버릴 뻔했다. 저자는 나 같은 독자가 책을 덮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커피 셀프 토크가 바보같이 느껴지냐며, 나만의 슈퍼 커피 셀프 토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배우려면 이 책을 계속 읽어 나가라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왜 커피를 마시면서 셀프 토크를 하는지 설명한다.

 

전통적인 셀프 토크 방법에는 커피를 마시라는 내용이 없기에 독자가 선호하는 음료로 대체해서 생각하라는 선택권을 준다. 하지만 작가가 찾은 방법으로는 파블로프가 저녁 식사를 알리는 종을 울릴 때마다 개들이 침을 흘리게 됐던 것처럼, 모닝커피와 연동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나 같아도 커피와 연결 짓기가 쉬울 것 같다. 모닝커피는 늙어 죽을 때까지 변치 않을 루틴일 테니 말이다. 셀프 토크를 커피와 연동하였을 때 우리가 얻게 되는 효과로는 의식화, 지속화, 다중감각화, 즐거움으로 이야기한다.

즐거움의 이유는 군더더기가 없다. "솔직히, 커피는 맛있으니까."


효율성을 따지는 나로서 셀프 토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터무니없는, 허황된 글들을 쓰기는 싫어하는 내 성향 때문이 제일 큰 이유겠지만 셀프토크의 내용이나 실천여부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평소 마음속으로 되뇌는 말들,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이미지트레이닝 하는 것 등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곧 셀프토크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나와 만난 것도 내가 이 책과의 운명을 끌어당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7월 중순이라는 시기에, 나의 상반기를 점검하고 하반기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긍정 확언이나 셀프토크를 써보라는 취지였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두었다.



어느 순간 나는 책과 협상한다.

나만의 셀프 토크를 만들어 보았다.

@ROZY





<ROZY's coffee self talk>

나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설렌다.

기쁨이 내 주변과 내면에 있고, 나는 내 멋진 인생이 마음에 든다.

우아하게 물 흐르듯 대하자. 누구를? 나를 포함한 그 누구에게나!

나 자신을 믿는다. 나를 향해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보자!

오늘 하려고 했던 것을 하는데 의미를 두자. 미루거나 아쉬워하지 않도록 판단하자.

나는 훌륭한 시간 관리 습관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나를 돌보는, 건강하게 하는 시간을 꼭 갖는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인내한다.





* <책이라는 거울> 연재물은 ROZY가 운영하는 ‘매일 열리는 ROZY’s 서재’의 도서리뷰 포스팅에서 북에세이 형식으로 추가 수정하여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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