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인공지능의 천국
f. 불길이 치솟다
진이 총탄에 맞아 넘어지는 것을 본 이동식 전차포팀과 화기팀, 제압팀, 폭파팀은 저격팀의 누군가가 하데스에게 의식을 빼앗겼음을 눈치챘다.
모두 빠르게 후방 저격수로부터의 총탄을 피할 수 있는 장소로 몸을 숨겼다.
오래 지나지 않아 또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우마가 산 정상에서 자신의 라이플로 혜성의 머리를 바로 관통시킨 것이었다.
(출처: unsplash.com)하데스는 순식간에 혜성과의 연결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우마가 진이 쓰러진 방향을 파악하고 내려다보이는 여러 건물의 옥상을 저격용 망원경으로 황급하게 쳐다보다 바로 700미터 가량 대각선 뒤쪽에 한 건물의 옥상에서 의자에 앉은 혜성이 자신의 저격용 라이플의 가늠쇠를 진을 향해 당기는 것이 보였었고 단호하게 그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혜성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과 미안한 마음이 의식에 떠오르려고 했지만 이를 떠올리면 자신 역시 하데스에게 포착될 수 있으므로 우마는 하데스를 죽이는 데에만 집중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몸을 던져 정상 아래에 있는 수풀로 20여 미터 가량 신속히 이동했다. 그가 있었던 정상에는 어느새 무장을 한 드론이 한대 출몰하여 레이저를 발사하며 사방에 불길을 일으켰다.
(출처: unsplash.com)위장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곡으로 이동한 우마는 불길이 계속 일어나도 하데스를 계속 포착할 수 있는 바위를 찾아 그 위에서 다시 사격 자세를 취했다.
(출처: unsplash.com)산 정상의 드론이 공격을 멈추고 이동할 즈음에 대전차 포탄이 날아와 이를 산산조각 냈다.
그렉이 산 정상을 맴도는 드론을 향해 자신의 대전차포의 포구를 겨냥하고 순식간에 탄도 계산을 마친 후 포를 쐈기 때문이었다.
(출처: unsplash.com)이 드론이 계속 떠 있는 이상 아무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지체 없이 발사한 것이다.
잭은 200여 미터 앞에 보이는 하데스가 양 쪽 귀가 떨어져 나간 상태로, 쓰러진 진과 거리를 벌리고 있는 것을 보자마자 자신의 소총에 부착되어 있는 유탄 발사기로 하데스의 머리 위를 겨냥해서 유탄을 날렸다.
(출처: unsplash.com)유탄의 폭발음과 더불어 하데스는 분명히 신체의 일부에 피해를 입었지만 개의치 않고 빠른 속도로 이를 벗어났다.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아픔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고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잭은 빠른 움직임으로 유탄을 발사했던 위치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물이 말라붙어 있는 분수대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길가에 있던 공중 부양이 가능한 전기 차량 한 대의 시동이 걸리더니 날아올라 잭이 유탄을 발사했던 지점으로 곤두박질치며 떨어져 내린 뒤에 굉음을 내며 폭파되었다.
(출처: unsplash.com)하데스가 유탄과 저격용 라이플을 피하기 위해 몸을 숨긴 곳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거리의 철제 조형물 밑이었다.
GPS를 돌려 의식을 장악할 다른 핸들러를 찾고자 했으나 찾아도 의식 장악을 위해 핀트를 맞추기 전에 그들은 바로바로 이동하여 보이지 않는 장소로 사라졌다.
화기팀 5명은 각자의 위치에서 조형물을 향해 기관총 세례를 퍼부었다. 한 개의 탄창 또는 탄띠 묶음이 동나면 있는 힘을 다해 뛰어서 다른 장소로 이동했고 최대한 하데스나 드론 등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 몸을 숨겼다.
하데스는 주변의 공격용 드론과 셔틀, 튜브, 특정 건물이 가진 보안용 외장 무기로 각각의 공격을 해온 핸들러에게 맞공격했지만, 한 발씩 늦었다.
진은 어깨에 총을 맞은 뒤에 이 충격을 흡수한 이소룡의 흐려져 가는 의식을 건져 내부로 이동시키고 자신이 본 의식의 자리에 돌아가 피를 흘리는 몸을 우선 길가의 인도 쪽으로 이동시킨 뒤에 어깨의 관통 부위를 구급 키트로 치료하기 시작했다.
하데스가 계속 멈추지 않았던 진의 내부로 뚫고 들어오려고 하는 시도가 갑작스럽게 끊겼다.
폭파팀의 하짐이 하데스가 몸을 숨긴 조형물 사이로 정확하게 수류탄을 던져 넣었고 이것이 터진 바로 뒤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