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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랍속의 동화 Oct 03. 2021

맞을까 말까 했던 모더나 백신 1차 후기

모더나 2차 두렵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가 어느덧 1년 6개월이 넘었다. 코로나 방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50대 이상 어른들부터 아스트로제네카 백신을 시작했고, 하반기가 되면서 전 국민 백신 투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최근 mRNA 기반의 화이자/모더나를 전국적으로 신청하도록 정부에서 독려하였다.


9월경부터 백신이 빠르게 접종되고 있지만, 사실 난 백신의 안티 아니 정확히는 걱정 파였다. 충분한 검증 없이 긴급 승인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스트로제네카 이후, 30대 이상 예비역/민방위에게 접종 가능한 얀센 백신의 신청 기회가 있었지만 걱정이 더 커 맞을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 물량이 모두 소진되었고 기회를 보내버렸다. 3분기 백신 집중 접종이 시작되었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대대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많은 물량이 확보되면서 주위 사람들, 회사 사람들이 하나둘씩 백신을 투약하기 시작했다.


막연한 두려움 사이에서 주위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었고, 코로나 일 확진자는 어느덧 3000명이 넘어갔기에 뒤늦게 백신에 대한 여러 기사들을 검색하고, 의사들의 유튜브도 찾아보았다. 백신의 부작용 확률은 매우 작기 때문에 맞는 것이 실보다 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용기를 내어 9/30으로 신청하였고, 모더나로 배정받았다. (개인이 화이자/모더나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없었고, 자동으로 결정되는 상황은 좀 이상한 듯하다)




모더나 접종 당일이 되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예약 시간인 9시 병원에 갔더니 신청서를 쓰고 약 3분 만에 접종은 싱겁고 빠르게 끝났다. 다행히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로 백신 휴가 이틀을 제공하기에 집에서 쉴 수 있었고, 비상약을 구매하고 집에 돌아가 잠을 한숨 잤다.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특별한 증상은 없어서 안심하고 있었다. 저녁 정도 되니 주사 맞은 왼쪽 팔이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고, 자기 직전에는 체온도 37.4 정도 되어 혹시 몰라 타이레놀을 먹고 취침했다.


2일 차. 아침에 일어났더니 왼팔이 내 팔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엄청 아파왔다. 만지면 엄청 아팠고, 가만히 있어도 큰 근육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피로감도 있었고, 37도 중반 정도의 미열도 발생했다. 얼음팩으로 찜질을 지속적으로 했지만 통증은 전혀 나아지지가 않았다. 밤이 되니 컨디션이 더 안 좋아지는 듯하여 소염진통제를 1알 먹었더니 나아졌고, 무사히 잠을 잘 수 있었다.


3일 차. 어제와는 달리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온 느낌이고, 팔의 근육통은 80% 이상 사라진 느낌이다. 미열은 없어졌고, 백신 부작용 위기는 넘어간 느낌이다. 후기를 찾아보니 며칠 뒤에 다른 부작용이나 통증이 온다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래도 3일은 무사히 넘겼다.




모더나 2차는 1차보다 높은 확률로 최소 3배 이상 아프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과연 이런 위험성을 안고, 2차까지 맞는 것이 맞을까?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4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니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10/2 기준 백신 1차 접종은 77%가 넘었고, 완전 접종은 51%가 넘었다. 마스크 없는 위드 코로나가 올해 안에 과연 가능할까? 안전한 치료약이 나와 코로나 걱정 없는 세상이 부디 오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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