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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기로에 서다
딱 절반의 중심에 설 수는 없을까. 없겠지.
by
rreell
Feb 15. 2022
아무 생각없이 산 것이 아니고,
인생이 가치없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내 마음과 감정을 하찮게 느끼는 그 때가
소용돌이처럼 몰려 올 때,
인생을 다소 의미없이 살아왔다고 느낀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많이 지워진 모습이지만
이전에는 괴롭거나 마음이 아프면
정신적으로 나를 하대했었다.
쭉 아무것도 안 먹는다던지,
내가 한 끼 먹을 자격은 있나.
누군가의 사랑을, 호의를
받거나 수긍할 이유는 있나 하고,
의심하기 바빴다.
물론 그래선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행하고 난 후엔 온 몸이 녹초가 되어 그대로 잠을 청한다.
더 악화될 뿐, 일말의 '한 뼘 자라나는 기분'은
결코 느낄 수 없었다.
여러 생각의 혼동이 오는 지금.
겨우 애닳프게 올려놓은 나의 흐뭇한 미소가
큰 부피의 괴로움으로 바뀌지 않길.
잘 마시지 않는 맥주 한 잔에
그 염원을 담아볼까 한다.
너무 앞만 보고 왔나 싶기도 하다.
사치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무언가의 노곤함이 끝나지 않는 기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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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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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살아가는 프로 서울러.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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