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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reell Feb 15. 2022

다시 시작,

무기력을 끝내기 위해.


노트북의 메모장을 둘러보다가

문득 깨작깨작 지난 8월쯤 남겨놓았던 

짧은 글 하나를 발견했다.


무기력, 기운없음, 포기하지말자 등

아등바등 견뎌내려는 내면이 역력했던 메모였다.




대략 글은 이러했다.


"하늘이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듯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다.


딱히 기분 좋을 일도 없지만,

이대로 나를 방치하기 싫었다.

내가 나를 포기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점심에는 물리고 맛없기까지 한

비빔냉면을 먹었다는 너의 말에 

맛있는 치킨을 집으로 보내줬다.


사실은 그랬다.


내 울적한 기운과 마음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까운 네게

단 하나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냥 내가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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