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보준 Sep 16. 2020

# 정말 비대면이 대면을 대신할 수 있을까?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화상 강의를 자주 한다. 작년에 비해 대면 강의는 씨가 마른 수준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왔음을 느낀다. 줌, 구글 행아웃 미트 등 이용 가능한 채널도 다양하다. 이제는 너도나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익숙한 일상이 됐다.

변화는 당연하지만, 정말 비대면이 대면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화질과 음질이 아무리 좋아졌다 할지라도 모니터를 통한 소통은 제한적이다. 전달력은 물론 상호 의사소통의 여러 측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다.

의사소통은 단순히 언어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비언어적 소통이 차지하는 비율이 70% 가까이 된다고 한다. 비대면에서는 이런 비언어적 신호를 빠르게 캐치할 수 없다. 리액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으니 긴밀한 감정 교류나 상황 대처도 어렵다.

노량진 학원가에는 새벽마다 긴 줄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강의실의 맨 앞쪽에 앉기 위해서다. 인터넷 강의는 가격도 더 저렴하고 여러 면에서 편리함도 많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직강을 고수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건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채우기 힘든 부분이다. 결국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 여행을 가면 꼭 싸우게 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