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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아 미티 Aug 09. 2022

나의 꾸준함은 무기가 된다.

내 명상 같은 운동 

운동선수 10년, 사회생활 10년 동안 나는 꾸준히 운동했다. 

학생 시절 운동선수로서 나는 금메달과 대학 진행을 위해 빨간 트랙 위에서 심장이 터질 만큼 달렸다. 회사에 입사한 후 나의 달리기는 최선을 다해 개인적이지만 소중한 성취를 얻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 딴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기 전에 이를 닦는다. 아주 찬물로 세수도 한다. 물은 한두 모금 마신 뒤, 온기가 남아 있는 잠옷에서 불편하리만치 몸에 붙는 운동복으로 갈아입는다. 이때도 최대한 멍 때리는 게 좋다. 귀찮음이란 단어가 머릿속에 들어앉는 순간 나를 설득하기 위한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아주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홈트 매트를 펼치고, 오늘 운동을 담당할 어플을 켠다. 1년짜리로 돈을 내고 따라 하는 Downdog 프로그램은 가끔 너무나 귀찮은 움직임을 추가하지만 이 앱의 컨셉과 같이 ‘퍼스널 트레이너다..’라고 생각하며 군말 없이 따라야 한다. 25분에서 30분 정도 운동을 한 뒤, 버피 또는 플랭크로 마무리한다. 이런 짓(?)을 약 10년을 하고 있는 거다.


instagram @ruah.mitty


사회생활에서 내가 만난 친구들에게 나를 떠올리는 키워드를 물어봤을 땐 모두 ‘꾸준함'이란 단어를 꺼내 주었다. 남들이 보기에 나는 꾸준한 사람이구나. 그런데 꾸준함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그럴 때면 다시 그다지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오르기 전에 내일 달리기를 할지, 홈트레이닝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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