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에서 먹고 걷고 쉬다.

-더운 여름날의 그저그런 평범한 이야기

by 명백공주

경주하면 신라 천년의 고도.

이미 과거의 역사가 현대에 고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이 곳에 또 옛스런 과거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실제 가보니 좁고 긴 도로와 골목골목 찾아다녀야 하니 더운 날씨에는 좀 힘들었다. 마카오의 타이파거리와 비슷.


일단 주차는 많은 분들의 조언대로 노동공영주차장이 최고다. 넓어서 대기가 있어도 금방금방 들어가고 가격도 진짜 싸다. 한 블록만 걸으면 되니 멀지도 않다.

대릉원 바로 옆이라 왕들의 무덤 속을 걷고 싶으면 얼른 들어가도 된다. (물론 입장료 있다)

사진만 찍었다.(체험학습용) 웃고 있으나 더워서 짜증이 난 상태. 노동공영주차장에서 황리단길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해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길은 좁은데 사람은 많고..

차로가 왕복 2차선이고 인도는 겨우 2 사람 다닐 정도에다 차량통행도 많아서 다니기 위험하기는 했다. 중간중간 가게에 들어가 보기도 불편했고.


보다시피 인도가 좁아서 다니기 불편


그래도 스티커 가게, 소품 가게, 식당, 카페, 베이커리, 문방구들이 즐비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오묘한 공간이었다.

사실 도로가의 가게도 가게지만 사이사이 골목길 안으로도 좋은 곳이 많다는데, 일행도 많고 더워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언뜻 보인 골목길들을 힐긋 보면 옛 정취가 물씬~

sticker sticker


단층의 아기자기한 건물들, 표지판조차도 이쁘다



밥 먹자고 하여 유명하다는 별채반 교동쌈밥집을 찾았다.

정확한 위칠 몰라 지도 켜고 물어보고...

(내가 가자고 한 곳이라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고 눈총을 들어가며.. 더워 죽겠다고 짜증 부리는 조카들 눈치를 봐가며..)


황리단길 끝에서 왼쪽으로 돌면 나오는데, 어찌나 손님이 많은지 주차장도 꽉 들어차 있고 입구에는 대기표 뽑아서 자기 번호 부르면 들어간다.


경주에서 맛볼 수 있는 비빔밥이 그래도 인상적. 암튼 맛집


오후 2시경 일요일인데 기다리는 사람이 여전히 많았지만 금방 금방 번화가 빠져서 1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 거 같다.

나를 제외하고는 한우와 돼지 쌈밥정식을 시켰고, 나만 곤달비 비빔밥을 시켰다.

곤달비 비빔밥은 파는 곳이 한정되어있다는데, 비빔밥을 고추장이 아닌 된장과 멸치로 만든 특이한 양념장에 비벼먹는 거라고 한다. 기대를 했는데, 맛은 독특하다고 하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난.

옆에서 정식쌈밥 맛있다고 그러는 거 보니 쌈밥이 진리인 듯.

다들 쌈밥 먹고 있었음.



잘 먹고 화장실도 해결하고 다시 황리단길로 나섰다.

모퉁이에서 경주빵도 사고.

다시 더위 속에 나서니 애들이 찡찡대서..

황리단길 유명한 가게 중 하나인 랑콩뜨레로...

유럽풍 가게 간판에 마들렌꽃이 피었다고 해놓을 걸 보니 마들렌이 유명한가 보다.

안에 들어서니 사람이 북적북적.

잠시 앉아서 땀도 식히고 시원한 거 한잔 마실랬더니 1층은 만석.

1층 한쪽에는 커플만의 은밀(?)하지 않은 좌석도 있어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오~ 텅 비어있다.

줄서서 줄줄이 들어가는 일행들.ㅋㅋㅋ
이런 컨셉도 재미.


2층은 왠지 중세의 비밀스런 방들을 연상케 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우리 대식구들이 뻗었음.

근데 올라오는 계단이 좁아서 조금 조심을 해야..


역시 핑크가 진리
어린왕자와 피노키오는 어디서나 출몰


다시 주차장으로 가면서 좀 더 자세히 구경.

스티커 찍고 싶은 사람은 스티커 찍고, 소품 가게 들어가 보니 아기자기한 경주 소품이 많으나 경주만의 뭔가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군데군데 이쁜 포토스폿도 있었고.

특히 핑크 담벼락이 너무 너무 이쁨.


약간은 뜬금없는 한옥호텔.


아, 중간에 한옥호텔 황남관이 있었는데, 조금 뜬금없기는 했다.

라궁은 고즈넉한 곳에 고고히 자리 잡아서 되게 고급지고 휴양지 느낌이 났으나, 복잡한 황리단길에 있는 황남관은 좀.. 그래도 안은 조용할 거니 한 번쯤 자고 싶기도.


정말 생각 없이 간 황리단길이라 제대로 구경을 못한 듯하다.

미리 맛집이니 카페니 검색을 좀 하고 갔으면 좋았을 것을...

어디가 어딘지 찾기도 어려웠고.


요즘 ~단길이 쇠퇴해간다는 말도 있는데, 황리단길은 남아주기를~

근데 좀 다니기 쉽게 차 없는 거리는 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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