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무성히 풀과 나무가 자라던 곳, 그 수풀 사이에 이 터에서 살던 사람의 흔적들이 가득했던 이곳이 이제 "소소오늘" 로 채워질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요즘 막연하게 생각만 하던 이곳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구체화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우리가 살 집과 손님을 받기 위한 곳이며,투자금을 뽑아내기 위한 상업적 전략을 세우고,
어느 가구가 좋다더라, 어디 걸 써야 더 고급스럽다더라에 관한 대화에서 벗어나
우리 부부가 가진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우리가 이곳에 어떠한 마음을 담고
이곳에 온 분들이
"어떤 마음 느끼고 무엇을 선물 받아 돌아갔으면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어간다.
그러한 충분한 이야기 속에서 흐릿하던 콘셉트가 점점 또렷해지고
우리 집의 느낌도, 분위기도 작은 가구들과 소품들도
자리를 채워간다.
결혼 5년차인 사회초년생 우리 부부가 직장 그리고 도시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
제주에서의 홀로서기 이야기를 시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