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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달리 Mar 11. 2023

자녀를 축복합니다.

야곱의 축복



27 야곱이 이삭에게 가서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삭은 야곱의 옷 냄새를 맡고 나서 야곱을 축복하며 말했습니다. "보아라, 내 아들의 향내는 여호와께서 축복하신 들의 향기로구나.
28 하나님께서 하늘의 이슬과 땅의 풍요로움, 곧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함을 네게 주실 것이다.


29. 민족들이 너를 섬기고 나라들이 네게 절할 것이다. 너는 네 형제들의 주인이 될 것이며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절할 것이다. 너를 저주하는 사람들은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사람들은 복을 받을 것이다.
30 이삭이 야곱에게 복을 다 빌어 주었습니다.
<창세기 27장 27~30절(우리말 성경)>



우리 교회는 예배를 마치고 나면 찬양대에서 성전 밖으로 나가는 성도들에게 항상 <야곱의 축복>을 불러줍니다. 나는 그 찬양 가사와 음이 너무 좋아서 언제나 끝날 때까지 않아서 듣곧 합니다. 결혼 전에는 그 축복이 내 축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으나,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나서는 그 축복이 내 자녀들의 축복이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따라 부르곤 합니다.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

가지에 푸른 열매처럼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삶에

가득히 넘쳐날거야


너는 어떤 시련이 와도 능히

이겨낼 강한 팔이 있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와

언제나 함께하시니


너는 하나님의 사람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

나는 널 위해 기도하며

네 길을 축복할거야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스런 하나님의 열매

주의 품에 꽃 피울

나무가 되어줘



담장너머로 뻗은 나뭇가지에 열매가 풍성하게 달린 모습을 그려봅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그 삶이 윤택하고 풍요로우며 걱정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시련은 누구에게나 닥쳐옵니다. 그 시련을 이겨낼 강한 멘탈을 주실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시며 도와주십니다. 내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며 나는 자녀를 위해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이자 열매이며 주의 품에서 꽃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찬양 가사의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의 가사인가요? 나는 진심으로 내 자녀가 이렇게 되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20년 넘게 부른 <야곱의 축복>을 여전히 좋아하고 따라 불러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가장 큰 권위는 자녀를 축복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 권위를 가정의 아버지에게 주셨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언제나 축복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무시하고 축복이 아닌 저주를 퍼 부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너는 왜 그 모양이니"

"나는 너 그렇게 안 키웠다."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등등


내뱉고 나서 생각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칼을 들이댄 강도 정도가 아닌 찔러 죽인 살인자나 다름없습니다. 하고 나서 후회하지만 그 살인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일상적으로 반복합니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돌이켜 보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자신의 죄도 해결하지 못한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악한지 발견합니다. 그리고 가여운 내 모습을 발견합니다. 믿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내가 우리의 부모에게 제대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받지 못하고 배우지 못해서 내 자녀에게 동일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래서, 세상의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창세기 말씀을 통하여 깨달은 부모의 사명은 "자녀를 축복하라"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라 부모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오늘도 그 축복을 누려봅니다.


오늘도 나약한 내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시고

나의 실수를 늘 용서해 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자녀를 축복하는 축복을 받은 부모로 다시 태어나길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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